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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 어깨 무거웠던 수원의 '캡틴' 염기훈…"부담 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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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월) 07:24

                           


연패에 어깨 무거웠던 수원의 '캡틴' 염기훈…"부담 컸다"

"A매치 휴식 동안 개인 시간 줄여가며 훈련…친구 조원희 은퇴식에 승리 선물해 기뻐"



연패에 어깨 무거웠던 수원의 '캡틴' 염기훈…부담 컸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명가 재건'을 꿈꿨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3월은 혹독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을 6위로 마감한 후 이임생 감독과 새로운 코치진을 선임해 도약을 꾀했으나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져 리그 유일의 '무승점 팀'이 됐다.

전북 현대에 0-4 대패를 당한 것도 뼈아팠지만, 승격팀 성남 FC에도 1-2로 져 체면을 구겼다.

'임생무퇴'라는 별명을 얻은 화끈한 수원의 축구는 분명 '보는 맛'은 있었지만 '이기는 축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사령탑인 이임생 감독 못지않게 주장 염기훈이 느끼는 패배의 무게는 무거웠다.

그는 지난달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긴 후 "그동안 주장으로서 부담이 많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즌 중 언젠가는 있을 연패가 초반에 온 것이라고 생각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여왔다"며 "앞으로는 연패가 없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주어졌던 2주간의 휴식은 수원에 약이 됐다.

염기훈은 "리그가 쉬는 동안 선수들끼리 미팅도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개인 시간까지 빼가며 훈련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휴식 없이 바로 경기를 치렀다면 선수들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휴식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원은 지나치게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다 상대에게 뒷공간을 내줘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이러한 수비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염기훈은 "그동안은 수비라인에서 압박이 아니라 무의미한 전진을 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는데 휴식 기간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했다"며 "인천전은 포백 수비들이 잘 지켜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타가트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타가트는 결정력도 좋지만,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도 잘하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전했다.

연패에 어깨 무거웠던 수원의 '캡틴' 염기훈…부담 컸다

염기훈은 시즌 첫 승의 공을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지만, 인천전에서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타가트의 결승 골을 도왔다.

지난 성남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던 염기훈은 페널티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운동이 끝난 후 항상 골키퍼를 세워놓고 페널티킥을 연습한다"며 "그 결과가 시합 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과의 경기에 앞서서는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조원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1983년생 동갑내기이자 수원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조원희의 은퇴에 염기훈이 느끼는 감정은 남달랐다.

그는 "감사하게도 많은 팬분이 원희의 은퇴식을 보러 경기장에 와 함께해 주셨다"며 "친구의 은퇴식에 마지막 선물을 승리로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승점 3을 따내 리그 10위로 뛰어오른 수원은 3일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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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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