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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페르난데스 "잠수함 투수 낯설지만, 꼭 쳐야 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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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 (토) 04:50

                           


'결승타' 페르난데스 "잠수함 투수 낯설지만, 꼭 쳐야 했다"

페르난데스 홈런은 없지만, 정확도 앞세워 6타점





'결승타' 페르난데스 잠수함 투수 낯설지만, 꼭 쳐야 했다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31·두산 베어스)에게 삼성 라이온즈 잠수함 마무리 우규민(34)은 매우 낯선 유형의 투수였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탁월한 콘택트 능력으로 우규민을 공략했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 2-2로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우규민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이날 3-2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페르난데스는 "미국에서 뛸 때 사이드암 투수는 2∼3명 정도 상대했다. 그런데 우규민처럼 릴리스 포인트가 더 낮은 투수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정말 치기 힘든 공이었지만, 3루 주자를 꼭 불러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로 페르난데스는 정교한 스윙으로 공을 때렸고, 정타는 아니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적시타를 쳤다.

2018년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던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정교함을 반긴다.

페르난데스는 29일 현재 6경기에 나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6타점을 올렸다. 홈런 없이 장타는 2루타 한 개뿐이지만, 두산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더 멀리 쳐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는 없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영입을 준비할 때부터 페르난데스의 정교함에 주목했다.

지난해 두산은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장타력이 있는 지미 파레디스와 반 슬라이크를 차례로 영입했지만, 둘은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짐을 쌌다.

그래서 2019시즌을 준비하며 오직 타격 능력만 봤고, 특히 콘택트 능력에 집중했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 출신으로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주전 1루수 앨버트 푸홀스의 백업 선수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타율 0.333으로 타격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6경기만 치렀지만, 페르난데스는 24타석에서 삼진을 1개만 당하는 등 두산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아직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 야구 분석에 힘쓰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페르난데스는 "내 타격감은 75∼80% 정도다. 100%로 끌어올리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야구 수준이 매우 높다. 미국에서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투수들을 주로 상대하다가 변화구를 매우 잘 던지는 한국 투수들과 만나니, 새롭게 적응할 부분이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많이 적응했고, 지금도 영상 등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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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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