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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에 '유럽파' 강세…최근 3개 대회 휩쓸자 '경계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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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금) 15:28

                           


PGA투어에 '유럽파' 강세…최근 3개 대회 휩쓸자 '경계령'

"난코스에 유럽 선수 유리"…"우연일 뿐, 특별한 이유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유럽파'의 초강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열린 PGA투어 대회에서 유럽 선수 3명이 차례로 우승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정상에 오른 것을 신호탄 삼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발스파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우승자 뿐이 아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리더보드 상단은 유럽 선수들 잔치였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가 공동3위,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매킬로이가 공동6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유럽 선수 6명이 포진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도 공동3위 에디 페퍼럴, 공동5위 플리트우드, 공동8위 저스틴 로즈 등 3명의 잉글랜드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도 욘 람(스페인)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우승 경쟁을 벌였다.

만약 지금 진행 중인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도 유럽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면 PGA투어 사상 첫 유럽인 4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었던 골프 해설가 샘 토런스(잉글랜드)는 "PGA투어에서 유럽 선수들의 강세는 올해가 유난하다"면서 "올해는 라이더컵이 열리지 않는 게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이지만 골프 기사를 비교적 중요하게 다루는 포브스는 이런 현상에 대해 "PGA 투어의 시즌 일정이 작년과 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PGA투어가 시즌을 앞당겨 끝내도록 일정을 조정하면서 특급 대회가 시즌 초반으로 대거 당겨졌다. 반면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지난 2월초 끝난 사우디 인터내셔널 이후로는 주로 B급 대회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유럽프로골프투어와 PGA투어를 병행하는 특급 선수들은 3월에는 대부분 PGA투어 대회를 선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ESPN은 또 유럽 선수가 우승한 최근 3개 대회가 아주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린 사실을 주목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베이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소그래스 TPC, 그리고 발스파 챔피언십을 치른 코퍼헤드 코스는 장타자가 크게 유리하지 않다.

유럽 출신 선수들은 미국 선수보다 볼스트라이킹이 더 뛰어나고 정교함에서 앞선다는 게 통설이다.

마스터스를 비롯한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유럽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최근 PGA투어에서 펄펄 나는 유럽 선수가 대부분 작년 라이더컵에서 미국에 참패를 안긴 주역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일부 언론은 1960년대 비틀스를 필두로 한 영국의 록그룹이 미국 대중 음악시장을 휩쓴 현상을 지칭하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에 빗댄 '유러피언 인베이젼'이 PGA투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선수들은 '우연'일 뿐이라는 반응이었다.

케이시는 "유럽 선수가 PGA투어를 휩쓰는 이유를 대라고? 유럽 선수가 PGA투어를 휩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라고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반문했다.

매킬로이는 "흐름이란 게 있다. (유럽 강세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작년 라이더컵 단장으로 유럽 원정에서 참패를 당한 짐 퓨릭(미국)은 "썰물과 밀물이 있는 법이다. 유럽 출신의 좋은 선수가 많고 그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SBS골프에서 PGA투어 경기를 해설하는 나상현 위원은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방금 유럽에서 건너온 것도 아니고 제법 오랫동안 PGA투어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라면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가 우승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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