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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한국 꺾은 리들레 "그때 승리는 행운"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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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화) 03:49

                           

94년 한국 꺾은 리들레 그때 승리는 행운



미국 월드컵 한국전에서 득점한 리들레 "그때처럼만 한다면 그들은 강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독일 축구의 명골잡이로 기억되는 칼-하인츠 리들레가 내년 여름 자국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과 격돌하게 된 데에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내 팬들에게 독일 공격수 리들레는 1994년 미국 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주장 최인영 골키퍼에게 두 번째 골을 득점한 선수로 뇌리에 남아 있다. 당시 리들레는 독일이 위르겐 클린스만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20분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독일은 37분 클린스만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후반전 반격에 나선 한국은 황선홍, 홍명보가 차례로 한 골씩 만회했으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이로부터 24년이 지난 현재 리들레는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국제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최근 도르트문트 구단이 진행 중인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골닷컴'과 만나 독일이 1994년 조별 리그, 2002년 4강에 이어 또 월드컵에서 한국을 만난 데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들레는 독일이 한국,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포함된 데에 "분명히 어려운 조"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독일이 최소 4강이나 결승에는 오르기를 기대한다. 독일이 우승을 차지해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을 했으면 한다. 독일은 좋은 팀이지만, 공격수 부재가 문제다. 지금 최정상급 활약을 하는 공격수가 티모 베르너뿐이다. 독일은 그가 부상당하거나 경기력이 저하되면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들레는 자신이 24년 전 상대한 한국을 독일이 또 만난 데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매우 좋은 선수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월드컵에 진출했다는 건 강팀이라는 뜻이다. 내가 한국을 상대한 1994년에는 그들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었지만, 후반전이 됐을 때는 모든 걸 알게 됐다. 그만큼 한국은 강했고, 우리와 끝까지 투쟁했다. 그날 우리가 3-2로 이긴 건 행운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을 다시 보는 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리들레는 현역 시절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무대를 두루 경험했으며 자국 대표팀에서는 42경기 16골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EURO 1992에서 3골로 네덜란드의 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리들레는 베르더 브레멘에서는 1987-8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도르트문트에서는 1996-97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그는 라치오(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에서 활약하며 해외 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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