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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웃지 못한 '에이스'…KCC 이정현 "부끄러운 경기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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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수) 23:24

                           


승리에도 웃지 못한 '에이스'…KCC 이정현 "부끄러운 경기였다"

"송교창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오리온에 없는 것 같다"



승리에도 웃지 못한 '에이스'…KCC 이정현 부끄러운 경기였다

(고양=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의 이정현은 원정에서 따낸 승리에도 "부끄러운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CC는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90-87로 이겼다.

지난 2차전에서 오리온 최진수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부진했던 이정현은 이날도 14점에 그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체면을 구겼다.

이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록 이겼지만 부끄러운 경기였다"며 "3쿼터에 승기를 잡아놓고도 실수로 막판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15∼20점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며 "정규리그 때도 이런 경기를 많이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또다시 문제가 되풀이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현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

이정현은 "오늘은 브랜든 브라운과의 2대2 비중을 줄이고 골 밑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작전을 짰다"며 "(하)승진이 형과 브라운이 기회를 잘 살려줘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리에도 웃지 못한 '에이스'…KCC 이정현 부끄러운 경기였다

이정현의 비중이 줄어든 자리를 메운 선수는 송교창이었다.

18점을 터뜨린 송교창은 4쿼터에만 9점을 올려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송교창이 시리즈 내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오리온의 포워드 중 송교창의 스피드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송교창이 적극적으로 1대1을 공격을 펼쳐준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던 송교창은 경기 막판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놓쳐 '영웅'에서 '역적'이 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브라운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승리를 지켰지만, 송교창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때부터 송교창이 보약만 먹으면 자유투가 안 들어갔다"며 "이번에도 보약을 먹었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개만 넣으라고 했는데 그걸 둘 다 놓칠 줄은 몰랐다"며 "내일 자유투 연습을 많이 시켜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차전에서 17개의 3점 슛을 몰아넣었던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서는 21개의 3점 슛을 던져 7개만을 성공시켰다.

이정현은 "1, 2차전에서 오리온의 외곽슛이 정말 잘 들어갔는데, 결국은 평균 성공률에 맞게 돌아오리라고 본다"며 "4차전에서도 3점 슛보다는 2점 슛 위주의 확률 높은 농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팀의 4차전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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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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