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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 신분 탈출, 한전 중앙을 지키는 이재목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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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금) 11:28

                           

“지금 배구를 하고 있는 자체가 신기해요”



 



1년 재활훈련, 테스트거쳐 한국전력 입단



 



임의탈퇴 신분 탈출, 한전 중앙을 지키는 이재목



[더스파이크=최정윤 기자]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6월 이재목(30)이 보여준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를 찾아온 이재목이 “다시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반짝거린 간절한 눈빛이었다.



 



당시 이재목은 삼성화재가 임의탈퇴한 선수였다. 그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나섰으나 기간이 길어지며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결국 2016~2017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이재목은 시즌후 홀로 살길을 찾아 나섰다. 몇몇 구단을 상대로 테스트를 자청했다. 그래서 만난 이가 김철수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한전체육관에서 3주간 이재목을 지켜보며 마음을 굳혔다.




센터로서 블로킹, 속공 능력은 눈에 확 띌만한 기량이 아니었다. 그 보다 몸과 마음가짐에 눈이 갔다. 김 감독은 “그때 흐트러짐없이 너무 열심히 운동하더라. 그렇게 성실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보았다.



 



김 감독은 바로 절친한 후배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에게 “이재목을 데려가게 해달라”고 얘기했고, 삼성화재는 흔쾌하게 이재목을 풀어주었다.



임의탈퇴 신분 탈출, 한전 중앙을 지키는 이재목



운동을 그만둘 위기를 그렇게 넘겼던 이재목은 이번 시즌부터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배구인생을 신나게 살고 있다. 그의 간절함이 통했던지 붙박이 주전은 아니어도 중앙을 지키는 미들블로커로 자리잡았다.



 



4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도 총 6득점을 올리며 팀 5연승에 기여했다. 속공으로 3득점을 올렸고, 블로킹도 3개를 잡아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또, 유효블로킹도 5개를 잡아내며 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지금 전광인과 펠리페가 좌우쌍포로 빛난다면 이재목은 어느덧 한국전력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는 버팀목이 된 것이다. 



 



이재목은 그런 자신을 보며 “지금 배구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며 “경기중 힘들 때면 다시 공백기 시절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나긴 재활기간중 사회에 나가보니 내가 배구말고 할 일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똘똘뭉쳐 상승하는 한국전력에 속한 배구선수 생활이 너무 재미있다고도 했다,   



임의탈퇴 신분 탈출, 한전 중앙을 지키는 이재목



 



 그런 이재목을 바라보며 김철수 감독은 흐믓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김 감독은 한마디 말로 이재목을 평가했다. “기량은 내가 훈련을 통해 가르치면 어느정도 올라와요. 그렇지만 인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재목이는 큰 부상을 당해봐서 그런지 너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서 후배들 귀감이 되고 있어요.”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천안 원정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위 신영석이 중앙을 지키는 팀이다. 




이재목은 “그 동안 우리가 현대를 상대로 조금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중앙에서 현대를 잘 막아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신영석과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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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대충놀자

2018.01.05 13:59:10

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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