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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성공적인 단점 보완, 완전체가 기대되는 이유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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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금) 11:22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서재덕, 윤봉우 등 굵직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웠던 한국전력. 그러나 한국전력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지난 4일, 단독 3위(승점 34, 11승 10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연승으로 팀 분위기도 좋다.



 



이렇게 올 시즌 한국전력이 잘 나가고 있는 이유는 장점을 극대화한 결과가 아닌 단점을 보완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전력은 창단 이후 얇은 선수층, 그리고 불안한 세터 문제를 고질적으로 앓아왔다. 몇 년이 지나도 이 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늘 약점으로 남았다.



 



한국전력 두 날개 공격수, 서재덕과 전광인, 여기에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더해져 이루는 삼각 편대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뒤를 받칠 후보 선수가 없다는 점이 한국전력이 가진 큰 문제였다. 그 전까지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전광인, 두 에이스가 이끌어 가는 느낌이 강한 팀이었다.



한국전력 성공적인 단점 보완, 완전체가 기대되는 이유



(사진 : 한국전력 윙스파이커 공재학)



 



올 시즌 김철수 감독 부임 이후 한국전력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져도 제 2옵션 선수들이 이 공백을 성공적으로 채웠다. 미들블로커 자리는 안우재와 이재목이, 서재덕 공백은 공재학이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 왼손 골절로 회복 중인 김인혁 역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서재덕 공백을 채우는 데 한 몫 한 바 있다.



 



기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긍정적인 것은 그럼에도 이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광인-서재덕 없인 한없이 무기력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주장 전광인은 이들의 활약에 대해 “몇몇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 역시 주전 선수다. 그만한 실력을 가졌다”라며 치켜세웠다.



한국전력 성공적인 단점 보완, 완전체가 기대되는 이유



(사진 : 한국전력 세터 이호건)



 



한편 고질적인 세터 문제 역시 희망적인 모습이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이호건은 안정적인 볼 배급과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전 주전 세터로 낙점한 강민웅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다행히 그 부상이 있기 전,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권영민을 영입했지만 다소 안정감이 떨어졌다. 후보 이승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에서 홀연히 나타난 이호건은 좀처럼 세터 복이 없었던 한국전력 입장에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외인 펠리페가 최근 상승궤도에 올라선 것 역시 이호건 공이 크다. 이호건이 주전 세터로 뛰기 시작한 2라운드 후반부터 펠리페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3라운드까지 공격성공률 42.16%에 머물렀던 펠리페가 4라운드에서는 54.60%을 기록하고 있다. 김철수 감독은 이에 대해 “펠리페가 입맛에 맞는 패스가 올라오면서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성공적인 단점 보완, 완전체가 기대되는 이유



(사진 :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이렇듯 한국전력이 고질병을 털고 체질 변화에 성공한 건 김철수 감독의 철저한 준비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비시즌, 김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부상으로 임의탈퇴 처리된 이재목과 군 전역 후 대한항공과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 상태였던 공재학을 영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윙스파이커 안우재를 미들블로커로 전향시키며 파격적으로 팀을 운영했다.



 



이와 같은 파격은 시즌 초반 많은 의문을 낳았다. ‘초임 감독’의 행보라고 보기에는 변화가 큰 이유였다. 그러나 김철수 감독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이 시즌을 거듭될수록 증명되고 있다.



 



첫 시즌부터 잇따른 선수 부상으로 힘들게 스케줄을 소화한 김철수 감독. 그러나 팀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철수 감독은 4일 경기를 마친 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그 때, 선두권을 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 없이도 5연승을 일궈낸 한국전력이 온전한 전력을 갖췄을 때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까. 약점을 보완하고 한 층 더 두터운 전력을 보유하게 된 한국전력. 그들의 ‘완전체’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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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대충놀자

2018.01.05 13:59:30

호건이 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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