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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타자 고민 끝? 페르난데스 "매 타석 안타 치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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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토) 18:46

                           


두산 외국인 타자 고민 끝? 페르난데스 "매 타석 안타 치고파"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 "첫 단추 잘 끼웠다"





두산 외국인 타자 고민 끝? 페르난데스 매 타석 안타 치고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해는 드디어 외국인 타자 덕을 볼까.

올 시즌 개막전 결과만 보면 대단히 희망적이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페르난데스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안타 2개가 모두 중요한 순간에 나온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였다.

페르난데스는 2-2 동점이던 6회말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3-3으로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8회말 2사 1, 2루에서는 좌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에 만난 페르난데스는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기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 출신으로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주전 1루수 앨버트 푸홀스의 백업 선수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타율 0.333으로 타격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타격 재능은 검증된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 지미 파레디스와 반 슬라이크의 악몽을 겪은 터라 두산은 페르난데스를 신중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페르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부상으로 2∼3주 결장이 예상되는) 최주환이 돌아오면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페르난데스에게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가 정규리그에서도 시범경기 때처럼 부진하면 오래 기다려주지 않겠다는 경고성 멘트였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쳐내며 벤치 행을 재촉하는 듯 보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시범경기와 시즌 경기는 다르다. 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이 있고, 여러 상황상 긴장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친 것은 액땜한 거라고 생각하고 다음 타석에 임했다"며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아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활약에 100점 만점에 95점을 줬다.

그는 "접전인 경기에서 팀 승리에 많이 도움 된 것은 만족하지만 안타 2개가 아니라 매 타석 안타를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름이 들어간 응원가를 들었다"며 "많은 팬이 불러줘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선수들 각자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특히 페르난데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너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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