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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사령탑의 얽히고설킨 인연…"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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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목) 15:46

                           


KBO리그 사령탑의 얽히고설킨 인연…"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김태형 두산 감독 "수석 출신 한용덕, 이강철 감독 고마워"

양상문 롯데 감독 "이동욱 NC 감독, 이미 훌륭한 지도자"





KBO리그 사령탑의 얽히고설킨 인연…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2019 KBO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인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과거'를 떠올렸다.

10명 모두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쌓은 사이다.

감독들은 사적이 자리에서는 민망해서 하지 못한 '고맙다'는 말을 무대 위에서 했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의 주요 테마는 '인연'이었다.

인연의 중심에는 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 나와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이 네 명 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님, 이강철 kt wiz 감독님, 김현수, 양의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까지 두산 수석코치였던 한용덕 감독은 2018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한 감독의 빈 자리를 메웠던 이강철 전 두산 수석코치는 2019년 kt를 지휘한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와 NC 다이노스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양의지는 두산에서 오래 뛰었다.

김태형 감독은 "한 감독님과 이 감독님은 언젠가는 감독이 되실 분이셨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김현수와 양의지는 두산과 할 때는 옛정을 생각해서 살살해 달라"고 농담도 던졌다.





KBO리그 사령탑의 얽히고설킨 인연…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이강철 kt 감독은 두산 유니폼을 입기 전에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서도 수석코치로 뛰었다. 이 감독은 "지금 SK 사령탑이신 염경엽 감독이 히어로즈를 이끌 때 내가 코치로 뛰었다. 염경엽 감독님, 김태형 감독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경남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사령탑도 깊은 인연이 있다.

이동욱 NC 신임 감독이 2004년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때 도움을 준 이가 당시 롯데 사령탑이었던 양상문 감독이었다.

양 감독은 "이동욱 감독은 가장 어린 나이에 지도자 수업을 쌓은 사람 중 한 명이다. 31살에 코치를 시작했는데 당시 성실하고 야구를 연구하는 자세가 좋아서 지도자 데뷔를 도왔다"고 떠올리며 "이미 이동욱 감독은 좋은 지도자"라고 덕담했다.

이동욱 감독은 "양상문 감독님은 내가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 코치로 이끌어주신 은인이다"라고 화답했다.





KBO리그 사령탑의 얽히고설킨 인연…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이 밖에도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과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삼성에서 감독·코치로 일했던 사이다. 염경엽 SK 감독과 장정석 히어로즈 감독도 과거 히어로즈에서 사령탑과 프런트로 인연을 쌓았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과 양상문 롯데 감독은 LG 사령탑을 역임하기도 했다.

살갑게 감사 인사를 나누던 사령탑들도 '실제 승부'에서는 양보할 생각이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의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난해 우리 팀에 좋은 선물을 줬다. 우리 팀의 약점이었던 중간계투와 수비도 보강했다"며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해도 우승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올해 우리 영웅 군단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3강으로 꼽히는 SK, 두산, 키움의 사령탑은 '우승'을 떠올릴만한 출사표를 올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이 3위에 오른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김기태 KIA 감독은 "2019년 마지막까지 경기하겠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드러냈다.

다른 구단 감독들도 '최소한 가을야구'를 꿈꾸며 팬들에게 2019년 첫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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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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