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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혈액도핑' 연루 8개국 선수 21명 확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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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목) 00:02

                           


독일 검찰, '혈액도핑' 연루 8개국 선수 21명 확인

독일인 의사, 한국 포함 10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선수들 혈액도핑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달 초 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폐막한 노르딕월드챔피언십 스키 대회를 도핑으로 얼룩지게 했던 독일인 의사가 21명의 운동선수를 '고객'으로 관리했다고 DPA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연방 검찰 카이 그레베르 검사는 마르크 S로 알려진 이 의사가 8개국 21명의 선수에게 혈액도핑을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혈액도핑을 한 선수들의 국적이나 종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의사가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한국,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대회 때 혈액도핑을 도왔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2011년부터 이달 노르딕월드챔피언십 스키 대회까지 선수들의 혈액도핑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마르크 S와 접촉한 선수들이 대부분 남성이지만 여성 선수들도 있었다면서, 일부 선수들은 자신들이 조사 대상인 것도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사는 매 시즌 운동선수들에게 혈액도핑을 해주는 대가로 선수당 4천∼1만2천 유로(513만∼1천530만원)를 챙겼다.

21명의 선수 중에는 일부 노르딕 스키, 사이클 선수들만 이름이 알려진 상태다.

일부는 자발적으로 혈액도핑을 시인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때 오스트리아 스키 국가대표로 출전한 막스 하우케는 이번 노르딕월드챔피언십 대회 기간 혈액도핑 중 현장을 덮친 경찰에 찍힌 채증 영상이 외부로 유출돼 주사기를 꽂은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혈액도핑'은 미리 뽑아 둔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적혈구를 시합 전 주입해 적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운동능력을 높이는 도핑 방식이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물보다 적발이 어렵지만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혈액도핑은 비위생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채혈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국과 하와이에서 열린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장거리 탑승 전 1ℓ 혈액을 미리 수혈받고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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