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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세터 이효희 "지금은 무조건 뛰어야 할 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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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수) 10:24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 "지금은 무조건 뛰어야 할 때"

손가락 부상에도 개인 5번째 우승 노리며 흥국생명 정조준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 지금은 무조건 뛰어야 할 때



(김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금은 무조건 뛰어야죠."

손가락 통증에도 이효희(39·한국도로공사)는 "뛰겠다"는 생각뿐이다.

2018-2019 V리그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이효희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뛸 수 있다.

당연히 이번 시즌 목표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19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9-25 21-25 25-16 25-14 15-1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린다.

우승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건, 이효희 덕이었다.

이효희는 손가락 통증 탓에 17일 PO 2차전에서 1세트와 4세트만 소화했다. 경기시간 대부분을 젊은 세터 이원정(19)이 채웠다.

패하면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PO 3차전에서는 웜업존에 머물 수 없었다. 이효희는 1∼5세트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위기도 있었다.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연거푸 내줬다.

이효희는 "1, 2세트에는 뭘 해도 득점이 되지 않았다. 2세트가 끝난 뒤 후배들에게 '0-3으로 지면 후회할 것 같다. 한 세트라도 따보자'라고 말했다. 3세트부터 박정아 등 공격수들이 살아났다"고 떠올렸다.

3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4세트와 5세트도 손에 넣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통증도 참았다. 이효희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토스할 때 통증이 있다"며 "2차전에서는 김종민 감독께서 출전 시간을 줄여주시며 배려하셨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무조건 뛰어야 했다. 지금 이 정도 통증은 참아야 한다"고 했다.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 지금은 무조건 뛰어야 할 때



이제 마지막 승부가 남았다.

도로공사는 21일부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순위는 흥국생명이 앞섰지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4승 2패로 우세했다.

이효희는 "PO가 워낙 치열해서 챔피언결정전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과 우리는 대등하게 싸웠다. 당시를 떠올리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통증도 참고 뛸 생각이다. 이효희는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힘들다. 지금은 참고 뛰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효희는 프로배구 출범(2005년)보다 이른 2000년부터 '직업 배구 선수'로 뛰었다.

20년 차 베테랑 세터는 프로 출범 후 몸담았던 4개 팀에서 모두 챔피언 반지를 챙겼다.

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 KT&G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08-2009시즌에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

2012-2013시즌에는 막내구단 IBK기업은행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생애 5번째 우승과 개인 첫 2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효희는 날카로운 토스로 흥국생명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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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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