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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5세트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버티는 중’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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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목) 10:15

                           

잦은 5세트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버티는 중’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5세트 지긋지긋합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3일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를 3-2로 승리한 뒤 인터뷰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만 열 번째 5세트 경기를 치렀다. 이는 남자부 팀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여덟 경기 중 다섯 경기를 5세트까지 치르며 힘든 여정을 펼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5세트 승부 10번 가운데 7번을 잡아냈다. 승률 70%. 꽤 높은 성적이지만 그리 달갑진 않다. 잦은 5세트 승부는 팀에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세트 경기는 패자에게 위안이 될지 몰라도 승자에게는 찜찜하다. 이긴 팀은 승점 단 2점만 가져간다. 이겼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경기 시간이 긴 탓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도 더 크다. 긴 시즌을 치르는 입장에서 잦은 5세트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기원 감독은 승리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어떻게든 이기고 있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줘 얻은 결과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우승한 대한항공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외인 가스파리니와 더불어 주축 한선수, 김학민, 진상헌이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김학민과 진상헌은 지금까지도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곽승석이 근육 파열로 약 2주 동안 결장했고 한선수와 진성태는 독감에 걸려 경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대한항공이다.



 



잦은 5세트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버티는 중’



 



(사진 : 대한항공 김학민)



 



 



박기원 감독이 “잘 버텼다”라고 평가한 것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얻은 승리였기 때문이었다. 잦은 5세트에도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 또한 이것과 일맥상통한다. 승점이 크고 작고를 따질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4라운드 들어 박기원 감독은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우리 챙기기 바쁘다. 남을 생각할 여유는 없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라고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중위권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방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으로 밀려나는 건 순식간이다. 박 감독의 말은 이와 같은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결국 이 버티기는 주전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기원 감독은 김학민, 진상헌이 완벽히 돌아오기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두 선수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 코트 위에 서 있어야 할 선수들”이라고 말하며 그들을 애타게 바라고 있었다.



 



박 감독이 그토록 기다리는 선수들은 언제쯤 복귀할까. 그들의 복귀로 대한항공은 긴 버티기를 끝내고 제대로 시동을 걸 수 있을까. 반환점을 돈 정규리그, 아직 미완의 전력인 대한항공의 버티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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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탈영 S2동동S2

아리S2동동

2018.01.04 10:16:45

5세트가 지긋지긋하다니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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