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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상대 스웨덴, 전지훈련 관전포인트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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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목) 10:08

                           

韓 첫 상대 스웨덴, 전지훈련 관전포인트



'골닷컴 코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대한민국이 상대할 스웨덴, 멕시코, 독일 대표팀의 최근 주요 소식을 종합한 연재물 [F조 컨피덴셜]을 앞으로 매주 최소 한 차례씩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신태용호가 올여름 본선에서 만날 첫 번째 상대 스웨덴이 중동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위한 닻을 올렸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3일 오후(한국시각)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UAE 아부다비에서 첫 팀 훈련을 진행했다. 스웨덴은 지난 11월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나선 빅리그 출신 주축 선수를 제외하고 자국 리그를 비롯해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차출해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스웨덴은 오는 7일 에스토니아, 11일 덴마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실험과 선수 점검 차원에서 열리는 이 두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산정 포함 대상인 A매치가 아닌 비공식 친선경기(Non-FIFA Friendly)로 진행된다.

그러나 6개월 후 월드컵을 준비 중인 스웨덴의 이번 전지훈련이 비중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안데르손 감독이 소집한 총 23명 중 아직 성인 대표팀 경력이 없는 선수는 9명이지만, 이 중 6명은 골키퍼 폰터스 달베리(18)를 비롯해 미드필더 요엘 안데르손(21), 예스퍼 칼스트롬(22), 공격수 칼 홀름베리(24), 요르단 라르손(20), 구스타프 닐손(20)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자원이다. 특히 달베리, 안데르손, 라르손, 그리고 닐손은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 대회를 준비 중인 스웨덴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력 선수로 꼽히는 신예다.

또한, 신진급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13명은 언제든지 100% 전력이 가동된 스웨덴 대표팀에 수혈돼 활약할 만한 재목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수비수 요한 라르손(27), 리누스 발퀴스트(21), 미드필더 오스카 레비츠키(25), 켄 세마(24)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 참여한 올여름 러시아행 후보다.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 출신 레비키는 EURO 2016 본선에도 2경기에 출전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 외에 미드필더 다비드 모베리-칼손(23)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선덜랜드에서, 일로안 하마드(27)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에서 활약한 빅리그 출신 자원이다.

# 즐라탄-포르스베리 배출한 스웨덴의 연간 전지훈련, 러시아행 막차 탈 후보는?

스웨덴 축구 전문매체 '포트볼스칼라넨'은 매년 진행되는 자국 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에 유독 이번에는 평소와 달리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스웨덴에서도 월드컵 출전을 노릴 선수로 누가 떠오를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훈련 기간 도중 열리는 에스토니아, 덴마크와의 평가전은 A매치가 아닌 비공식 친선경기지만, 스웨덴 현지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아부다비 캠프 성과에 스웨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과거 1월 전지훈련이 배출한 화려한 선수 명단 때문이기도 하다. 스웨덴은 1988년부터 자국 리그 휴식기인 1월 대표팀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스웨덴 대표팀 간판으로 활약한 프레데릭 융베리(1998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001년), 에밀 포르스베리(2014년) 등은 모두 신예로 평가받던 시절 자국 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에 합류해 이름을 알렸다. 스웨덴의 이번 명단에 포함된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0명은 작년 전지훈련에도 참가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꾸준히 안데르손 감독의 관심을 받아왔다는 뜻이다.

현재 스웨덴 대표팀 주전급으로 평가받는 왼쪽 측면 수비수 마틴 올손(29, 스완지), 중앙 미드필더 알빈 엑달(28, 함부르크), 공격수 욘 귀데티(25), 올라 토이보넨(31) 등은 소속팀에서 부진 중이거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미카엘 루스틱(31, 셀틱), 에밀 크라프트(23, 볼로냐)는 지난 한 해 동안 대표팀에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번 전지훈련에 합류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원 발퀴스트(노르코핑), 안톤 티너홈(26, 뉴욕 시티), 요한 라르손(27, 브뢴비)은 이달 열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 러시아행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 세마(24, 외스테르순드)와 레비츠키(말뫼 FF)는 이미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현재 스웨덴은 주전 미드필더 야콥 요한손(27, AEK 아테네) 지난 11월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도중 심각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 중원진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이 외에는 토이보넨(툴루즈), 귀데티가 각각 올 시즌 소속팀에서 리그 득점이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인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 나선 공격수 중 누군가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 기존 계획 틀어진 스웨덴, 기대한 성과 올릴 수 있을까?

다만 이번 전지훈련에 나선 스웨덴의 계획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안데르손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무려 한 달 앞둔 지난달 초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북유럽 리그 비시즌 기간에 대표팀이 소집되는 만큼 합류할 선수에게 준비할 기간을 최대한 벌어주기 위해 일찌감치 명단을 발표했다. 최소 25명을 소집해야 자체 연습 경기 등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게 안데르손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안데르손 감독의 계획은 명단이 발표된 후 지난 한 달간 잇따른 변수 탓에 상당 부분 틀어졌다. 가장 먼저 중앙 미드필더 시몬 티블링(23)이 소속팀 브뢴비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데다 네덜란드 1부 리그 구단 흐로닝언 주전으로 활약한 티블링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해줄 자원으로 꼽혔다. 이어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기간에도 차출된 골키퍼 안드레아스 린데(24, 몰데)는 무릎 수술을 받아 불가피하게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돼 피터 아브라함손(29, 하켄)이 대체 자원으로 발탁됐다.

아울러 수비형 미드필더 에르달 라킵(21, 말뫼)는 올겨울 이적을 준비 중이라며 차출을 거절했고, 공격수 마그누스 에릭손(27, 샌호세 어스퀘익스)는 미국 진출, 카를로스 스트란베리(21, 말뫼)는 허벅 부상 탓에 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졌다. 암초에 부딪힌 아르네센 감독은 뒤늦게 예스퍼 칼스트롬(유르고르덴), 요르단 라르손(20, NEC)을 추가 발탁했다.

이 중 칼스트롬은 과거 스웨덴 17, 19, 21세 이하 대표팀을 차례로 거친 유망주였지만, 작년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해 2부 리그 팀 브로마포이카르나로 단기 임대를 떠나야 했던 자원이다. 그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 대체 자원으로 차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대표팀 합류는 물론 영광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차출이라서 큰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스웨덴은 이번 전지훈련 명단을 23명으로 축소해 아부다비로 떠났다. 안데르손 감독이 소집한 23명 중 3명은 골키퍼다. 즉, 스웨덴은 필드 플레이어 20명 중 전지훈련 기간에 부상자라도 나온다면 자체 연습 경기조차 치를 수 없는 상태로 훈련해야 한다. 게다가 스웨덴은 전지훈련이 열리는 3~11일까지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할 계획이지만, 아직 에스토니아와 덴마크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경기장 배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에스토니아전이 3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할 때 스웨덴 축구협회의 준비 부족은 자국 언론으로부터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 이 외 소식 - 귀데티 이적,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즐라탄 복귀설

스웨덴 대표팀이 1.5~2군 위주 명단을 구성해 중동으로 떠난 사이에 오는 3월 100% 전력을 구축할 선수 명단에 포함될 만한 주력 자원 소식도 전해졌다.

첫째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스웨덴의 최전방 공격진에서 토이보넨, 마커스 베리(21, 알 아인)과 주전 경쟁 중인 귀데티의 이적 소식이다. 귀데티는 스위덴이 러시아 월드컵 유럽 A조 예선에서 치른 10경기 중 5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토이보넨이나 베리 중 경기력이 침체되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면 바로 투입될 영순위로 꼽히는 준주전급 공격수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쇄골 부상, 경기력 저하 등을 이유로 소속팀 셀타 비고(스페인 라 리가)가 리그에서 치른 17경기 중 단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직 올 시즌 선발 출전이 없는 그는 라 리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귀데티는 이달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기로 결심했다.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 셀타 비고 감독은 '노티시아스 셀타'를 통해 "구단과 귀데티가 이적하는 조건에 서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이적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귀데티는 현재 레알 베티스, 레반테,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접촉해 완전 이적, 또는 임대를 논의 중이다.

둘째는 스웨덴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부터 꾸준히 제기된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설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작년 말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서 약 7개월 만에 회복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는 풀타임 경기 출전 없이 리그컵에서 단 한 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최근에는 또 무릎에 이상을 느껴 약 한 달 결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포트볼스칼라넨'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이 재발하며 이제 그의 대표팀 복귀설도 최소한 당분간은 언급되지 않게 됐다. 지금 그의 무릎 상태는 심각하다. 게다가 그는 36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트볼스칼라넨'은 "스웨덴 축구 팬들이 바라는 건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보다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어려움을 딛고 뛰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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