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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우리는 분명히 성장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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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화) 22:46

                           


'패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우리는 분명히 성장했다"

"친구 김종민 감독에게 축하 인사…우리 선수들도 깨끗하게 패배 인정"



'패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우리는 분명히 성장했다



(김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에 쥘 듯했던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은 저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한 차상현(45) GS칼텍스 감독은 최대한 웃으려고 했다.

GS칼텍스는 19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3(25-19 25-21 16-25 14-25 11-15)으로 패했고, PO 전적 1승 2패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1, 2세트를 먼저 따고도, 내리 3∼5세트를 내줘 더 뼈아팠다.

그러나 차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물론 웃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고자 심호흡도 해야 했을 터다.

차 감독은 '깨끗한 패자'로 남으려고 했다. 그래서 경기 직후 초·중·고 동창이자 친한 친구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에게 축하 인사도 했다.

차 감독은 "아쉽다. 그러나 우리도 잘 싸웠다"며 "외국인 선수(알리) 없이 2, 3차전을 치렀다. 끝까지 잘 싸운 우리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상대를 예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차 감독은 "김종민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챔프전 우승해야 하는데 우리랑 싸우며 너무 힘을 뺀 건 아닌가'라는 농담도 했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경기 뒤에 문자 메시지로라도 도로공사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해라. 우리도 상대를 충분히 괴롭혔으니 박수받을 만하다. 그전에 상대에게 축하 인사를 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패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우리는 분명히 성장했다



GS칼텍스의 봄 배구는 3경기 만에 끝났다. 그러나 2018-2019 V리그 여자부에서 GS칼텍스는 가장 주목받은 팀이었다.

GS칼텍스는 개막하기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으나,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4승씩을 거두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고,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알리와 이소영, 강소휘 등 젊은 공격수와 조커 역할을 한 베테랑 표승주가 조화를 이뤘다. 시즌 초 주전 세터 이고은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사이 안혜진이 급격하게 성장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승점 52, 18승 12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승점 40, 14승 16패)보다 4번 더 이기고, 승점은 12점을 더 쌓았다. 그리고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와의 PO에서도 1∼3차전을 모두 풀세트까지 치렀다.

차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한 단계 성장했다.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선수들을 거듭 칭찬했다.

무릎 통증 탓에 알리가 PO 2, 3차전에 뛰지 못한 점은 아쉽다. 차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있었다면 강소휘, 이소영, 표승주가 잠시라도 숨을 고를 수 있었을 텐데…"라고 곱씹었다.

하지만 이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도 잘했고, 상대는 더 잘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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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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