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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복수' 파튜 "도로공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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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금) 23:02

                           


'차가운 복수' 파튜 "도로공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 소속팀 GS칼텍스 격파에 앞장





'차가운 복수' 파튜 도로공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김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V리그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는 30년 지기 사령탑의 외나무다리 대결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마산에서 초, 중, 고교를 함께 나온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쳤다.

여기에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가 양념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그가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 사연 때문이다.

파튜는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9점을 터트리고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파튜의 활약 덕분에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진출 100%의 확률을 잡았다.

V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14번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결과 1차전 승리 팀이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챔프전에 진출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슈에 오른 파튜는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은 셈이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에 만난 파튜는 "상대 팀이 GS칼텍스라는 것을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을 버린 전 소속팀이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선수로 진화했기에 좋은 경기 내용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S칼텍스 시절과는 플레이 자체가 달라졌다"며 "GS칼텍스를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도로공사에서는 코치진이 플레이 하나하나를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짚어줘서 내가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차가운 복수' 파튜 도로공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세네갈 출신의 파튜는 지난 앙금보다는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주한 세네갈 영사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와준 게 큰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더불어 김천체육관 곳곳에 걸린 세네갈 국기에서 소속팀의 깊은 배려를 읽었다.

그는 "세네갈 국기가 걸린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2배, 3배 더 하고 싶게끔 만든다"고 했다.

파튜는 공격 수치로만 봤을 때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기복이 심했다.

1, 2세트에서 16점에 공격 성공률 61.54%를 찍으며 팀 공격을 주도한 파튜는 3세트부터 위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28-30으로 내준 3세트 듀스 접전에서도 파튜는 끝낼 기회에서 끝내지 못했고, 그 결과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김 감독도 이를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파튜가 잘했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적일 때 조금 더 본인이 해결하려고 욕심을 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약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토스가 문제인지, 본인의 타이밍이 문제인지, 심리적인 문제인지 한번 파튜와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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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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