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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오세근 얻은 인삼공사…"오리온전에 모든 걸 걸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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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목) 22:46

                           


'천군만마' 오세근 얻은 인삼공사…"오리온전에 모든 걸 걸겠다"

인삼공사 대들보 오세근, 무릎 수술 후 DB전서 복귀

오세근 "끝까지 해볼 것"…김승기 감독 "오리온, 꼭 한 번 이긴다"





'천군만마' 오세근 얻은 인삼공사…오리온전에 모든 걸 걸겠다

(안양=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을 다시 한번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인삼공사는 14일 안방에서 원주 DB를 꺾고 PO 불씨를 되살렸다.

'생명 연장'에 성공한 인삼공사의 중심에는 27득점 14리바운드를 올린 레이션 테리의 활약이 있었지만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오세근의 역할도 컸다.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선 오세근은 경기 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며 "힘들긴 했지만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지난 1월 16일 고질적인 무릎 통증 탓에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을 마감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규리그 네 경기를 앞두고 복귀했다.

오세근은 "수술할 때 일단 통증만 없애려고 연골은 안 건드리고 반월판 수술을 했다"며 "통증은 없어져서 복귀를 했다. 다만 오랜만에 뛰니까 다리 힘이 빠지는 게 있었다"고 했다.

이날 오세근은 선발로 나서 총 11분을 뛰고 6득점과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금세 지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무게감은 여전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다리 하나만 갖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 좋은 선수"라며 "다음 경기에도 시간을 조절하면서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대들보의 복귀'는 눈에 보이는 기록 이상의 효과도 냈다.

문성곤은 "코트에 세근이 형과 같이 서면 느낌이 다르다.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차이가 크게 난다"며 "일단 몸만 봐도 든든하잖아요"라고 웃었다.

'천군만마' 오세근 얻은 인삼공사…오리온전에 모든 걸 걸겠다

오세근이 긴 재활을 하며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에도 동료들의 그의 몸 상태를 더욱 살뜰하게 챙겼다고 한다.

오세근은 "부상 전에 팀이 4∼5위 하고 있었는데 이후에 연패를 하는 것 보고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다"며 "후배들이 걱정을 많이 해줘서 하루도 안 쉬고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다기보다 게임을 조율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성공하기 위해서 KGC인삼공사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다 이겨도 자력으로는 진출할 수 없지만 최근 2연승의 상승세와 남은 홈 3경기의 대진을 고려하면 오히려 인삼공사가 경쟁팀인 고양 오리온, DB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오세근은 "한 경기라도 지면 끝난다. (16일) 오리온전에 모든 걸 걸어야한다"며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선수들도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끝까지 해본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다섯 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오리온이기에 더욱 이기고 싶다.

김승기 감독도 "꼭 한 번 이길 것"이라며 "모레 게임은 신중하게 흥분하지 않고 해서 잘 마쳐보려 한다. 이겨야 우리에게도 희망이 생기니 꼭 이기려고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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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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