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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모욕' 참지 못한 웨스트브룩…선수는 벌금 팬은 퇴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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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수) 09:46

                           


'인종차별 모욕' 참지 못한 웨스트브룩…선수는 벌금 팬은 퇴출

NBA 유타 원정서 유타 팬 인종차별 발언에 분노해 욕설





'인종차별 모욕' 참지 못한 웨스트브룩…선수는 벌금 팬은 퇴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상대 팬의 인종차별 발언에 분노해 욕설을 했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해당 팬에는 경기장 영구 출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NBA는 12일(현지시간) 웨스트브룩에게 "팬을 향해 비속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2만5천 달러(2천82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웨스트브룩은 전날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 2쿼터 도중 유타 남성 팬과 그의 아내를 가리키며 흥분한 어조로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스탠드에 앉은 젊은 남성과 아내가 내게 '옛날에 하던 것처럼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며 "내게는 완전한 모욕이다. 인종차별이고 부적절하다"고 욕설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흑인 노예제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그는 이어 "또다시 그런 상황이 된다면 했던 말을 정확히 그대로 반복할 것"이라며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팬의 아내에게도 거친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여자에게 손댄 적 없다. 남성 팬이 그 말을 한 후에 아내도 따라 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유타 팬인 셰인 키젤은 현지방송에 "웨스트브룩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유타 구단과 선수들도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유타는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키젤이 앞으로 홈 경기장인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 두 번 다시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유타는 성명을 내고 "모두가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구단은 부적절하게 행동한 팬을 용인하지 않는다. 우리 경기엔 인신공격이나 무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타 가드 도너번 미첼도 소셜미디어에서 홈 팬들이 선을 넘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이번 일에 개인적으로 상처를 받았다. 인종차별과 증오 발언은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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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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