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감독님이 꽃이라면?…"선수 바보 해바라기"·"가시돋친 선인장"

일병 news1

조회 2,051

추천 0

2019.03.11 (월) 15:46

                           


감독님이 꽃이라면?…"선수 바보 해바라기"·"가시돋친 선인장"

여자농구 PO 앞둔 선수들 '입담'도 톡톡



감독님이 꽃이라면?…선수 바보 해바라기·가시돋친 선인장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우승 트로피를 향한 '끝장 승부'를 앞둔 선수들은 코트 밖에서부터 치열한 '입담 대결'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박지수(KB스타즈)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자 팀 감독을 꽃으로 표현해달라'는 진행자의 요구에 안덕수 감독을 '해바라기'로 표현했다.

박지수는 이유로 "해바라기가 크기도 하고…"를 먼저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어 그는 "'아들 바보', '딸 바보'라는 말이 있듯 우리 감독님은 '선수 바보'"라고 설명해 훈훈하게 답변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아산 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는 평소 혹독한 훈련과 따끔한 지시로 유명한 위성우 감독을 '선인장'에 비유하며 재치를 뽐냈다.

"꽃으로 표현하라니 생각이 잘 안 난다"며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진 임영희는 "호통을 많이 치시다 보니 가시 많은 선인장과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설명해 참석자들을 웃겼다.

그러나 그는 이어 "선인장이 공기 정화에 좋다"며 "감독님이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고 챙겨주시는 그런 면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감독님이 꽃이라면?…선수 바보 해바라기·가시돋친 선인장

옆에서 "선인장은 꽃이 피지 않잖아?"라며 핀잔을 주던 위 감독은 "선인장도 꽃이 핀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용인 삼성생명의 박하나는 임근배 감독의 인품을 들며 "감독님은 좋은 분이시다. 좋은 향기를 내는 장미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해 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임영희와 박하나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장외 신경전'에서도 돋보였다.

최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영희를 잘 막겠다고 다짐하며 "언니와 같이 죽자는 생각으로 붙겠다"고 했던 박하나가 그 얘기를 다시 꺼내자 '백전노장' 임영희의 풍부한 미디어데이 경험이 빛을 발했다.

"하나야,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며 미소 섞인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임영희는 "마지막이 될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이야. 언니는 죽을 생각이 없어"라며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감독님이 꽃이라면?…선수 바보 해바라기·가시돋친 선인장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