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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수비' 김해란 "챔프전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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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토) 20:24

                           


'그물 수비' 김해란 "챔프전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게"

후배들 제치고 디그 1위…"비결은 '훈련도 실전처럼'"





'그물 수비' 김해란 챔프전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게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김해란(35·흥국생명)은 한국 여자배구 최고 리베로로 평가받는다.

프로 생활 15년 동안 쌓은 경험으로 상대의 수를 읽고, 20대 못지않은 빠른 몸놀림으로 공을 받아낸다.

2018-2019 V리그 여자부 디그(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것) 1위는 김해란(세트 당 6.745개)이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9일 현대건설과의 수원 방문경기에서도 김해란은 4세트 동안 디그 31개를 성공했다.

경기 뒤 만난 김해란은 "내가 디그 1위라는 것도 몰랐다.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무심하게 말하면서도 "훈련할 때도 실전처럼 몸을 움직인다. 그 움직임이 실제 경기에서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변함없는 수비력의 비결을 공개했다.

코트 위에서 후방을 든든하게 받치는 김해란은 코트 밖에서도 후배들의 마음을 매만진다. 외국인 선수를 대할 때도 그렇다.

그는 "(최근 부진한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는 동생이 함께 지내다가 떠나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톰시아는 활발한 선수다. 그 활발한 성격이 코트에서 다시 나올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했다.

박미희 감독마저 "시즌 중에 내가 힘들 때는 김해란, 김세영 등 베테랑 선수에게 의지했다"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도 김해란은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려고 한다.



'그물 수비' 김해란 챔프전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게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우리 팀 선수들 마음이 너무 급해진 것 같다. 6일 한국도로공사전, 오늘 경기 모두 쫓기듯 경기를 했다"며 "챔피언결정전은 '꼭 이겨서 우승해야지' 이런 마음보다는 '한 경기에만 집중하자'라는 마음으로 뛰는 게 나을 것 같다. 후배들과 잘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사실 경험 많은 김해란도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얻지 못했다.

김해란은 지금 멤버들과 꼭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서고 싶어한다.

그는 "예전에는 '왜 이렇게 시즌이 길까'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우리 선수들과 지내는 게 정말 좋다"고 웃으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료에 대한 신뢰도 깊다. 김해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 두 팀 모두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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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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