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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조화'…공격 이재영·수비 김해란·블로킹 김세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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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토) 18:46

                           


흥국생명의 '조화'…공격 이재영·수비 김해란·블로킹 김세영

각자 위치에서 최상의 성과 내며 정규리그 우승 합작



흥국생명의 '조화'…공격 이재영·수비 김해란·블로킹 김세영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4년 9월 11일, 흥국생명은 선명여고 졸업 예정자 이재영(23)을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하고서 환호했다.

"5∼6년 동안은 공격형 레프트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그랬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기복 없이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2016-2017 V리그에서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배구는 '팀 스포츠'다. 젊은 공격수 이재영과 옆과 뒤에서 팀을 함께 이끌 좋은 선배가 필요했다.

흥국생명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현역 최고 리베로 김해란(35)을 영입했다. 흥국생명의 후위는 무척 견고해졌다.

높이의 약점을 뼈저리게 느끼며 2017-2018시즌을 최하위(6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베테랑 센터 김세영(38)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 재도약을 꿈꿨다.

2018-2019 정규리그 우승의 꿈은 이루어졌다.

이재영은 베레니카 톰시아와 양쪽 측면에서 상대 진영을 맹폭했다. "이재영이 더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이재영은 이번 시즌 624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전체 2위, 토종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종전 555점) 기록도 새로 썼다.

김해란은 "다른 팀에서 뛸 때도 이재영은 두려운 상대였다. 그런데 이재영이 더 성장하고 있다"며 "공을 때리기 직전에 방향을 트는 기술이 늘었다. 리베로에게 가장 두려운 선수"라고 말했다.

그런 이재영이 "내 마음속의 MVP"로 꼽는 선수가 김해란이다.



흥국생명의 '조화'…공격 이재영·수비 김해란·블로킹 김세영



흥국생명의 주장이기도 한 김해란은 디그 1위(세트당 6.745개)에 올랐다. 김해란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냈다.

김해란이 상대 공격을 걷어 올리고, 이재영이 이어받아 오픈 공격에 성공하는 짜릿한 장면이 2018-2019시즌 흥국생명 경기에서 자주 연출됐다.

따듯하게 후배를 감싸면서도 훈련과 경기에서는 '집중'을 요구하는 김해란은 흥국생명 선수들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의 '조화'…공격 이재영·수비 김해란·블로킹 김세영



센터 김세영의 영입은 화룡점정이었다.

2017-2018시즌 흥국생명은 블로킹 부문 최하위(세트당 1.706개)였다. 하지만 올해는 세트당 2.297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려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의 가세가 만든 변화다. 김세영은 세트당 00.685개의 블로킹에 성공해 3위에 올랐다.

마흔을 바라보는 김세영은 코트 밖에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박미희 감독은 "김세영은 원정 숙소에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없으면 근처 개인 훈련장을 찾는다. 최근에는 신인 이주아도 이를 배워 김세영과 함께 훈련한다"고 전했다.

이재영과 김해란, 김세영은 다른 포지션에서 최상의 성과를 냈다. 과정 또한 모범적이었다. 이 세 명의 노력 덕에 흥국생명은 '원 팀'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당당히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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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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