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팬들, 아직 강정호 외면"


여론조사에서 팬 37% "강정호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정호(32)를 바라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와 선수 선호도 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소비자 정보 조사업체인 시빅사이언스와 손잡고 꾸준히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강정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주일 동안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37%의 팬이 "강정호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6%는 "강정호를 조금 좋아한다"고 했고, 27%의 팬이 "강정호를 매우 좋아한다"고 반응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매우 인상적으로 시범경기를 시작했으나, 팬들은 감명받지 않았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팬들은 강정호가 일으킨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는 음주사건 탓에 2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무혐의로 판명됐지만, 시카고 원정길에서 성폭력 의혹을 받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실제 강정호는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18시즌 종료 직전에야 빅리그로 돌아와 3경기를 뛰었다. 


    2016시즌 중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찾은 시카고에서 성폭행 의혹을 받기도 했다. 


    강정호는 복귀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술도 끊었고, 운전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속죄의 기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두 사건이 팬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하며 "아직은 팬들이 강정호를 외면한다"고 썼다. 


    오랜 공백에도 시범경기에서 3홈런을 친 강정호의 실력에는 팬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최근 일주일 동안 조사에 응한 팬 중 32%가 "강정호의 실력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2월 초 같은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한 팬은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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