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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 박주영 "몸 상태 나쁘지 않아…경기력 올라온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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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4 (월) 07:23

                           


'부활 신호탄' 박주영 "몸 상태 나쁘지 않아…경기력 올라온다"

코너킥 전담하며 첫 골 관여…여러 차례 위협적인 패스

'깜짝 톱' 박동진 "개처럼 많이 뛰는 게 내 장점"



'부활 신호탄' 박주영 몸 상태 나쁘지 않아…경기력 올라온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박주영(34·FC서울)이 시즌 첫 경기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주영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박주영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뒤 후반 추가시간 이인규와 교체됐다.

경기장을 찾은 서울의 팬들은 9년 만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고 교체된 박주영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모두가 투쟁적으로 잘 싸워 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축구는 공격도, 수비도 '같이 하는' 축구"라며 "선수들이 서로 도와가며 잘 움직여준 탓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팀원들을 칭찬했다.

2015년 사우디의 알샤바브에서 서울로 복귀한 박주영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0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진했다. 골도 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박주영은 겨울 동안 치열하게 훈련에 임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나이도 있는 선수라 배려를 해주려고 했는데 한 번도 안 쉬고 힘든 훈련을 다 참여하더라"라며 "책임감이 있는 선수"라고 박주영을 칭찬했다.

박주영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경기장에서 편하게 많이 뛸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개막전에서 서울의 코너킥을 전담하며 팀의 세트피스 공격을 주도했다.

황현수의 첫 골 역시 박주영이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9분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웅희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황현수가 다시 헤딩 슛으로 결승 골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박주영은 공격상황에서 수차례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전달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오랜만의 활약에도 박주영은 차분했다.

"오늘은 잘 풀리는 경기여서 좋은 장면이 나왔을 뿐, 앞으로 안 풀리는 경기도 나올 수 있다"며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는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젊은 선수 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활 신호탄' 박주영 몸 상태 나쁘지 않아…경기력 올라온다

개막전에서 박주영과 함께 '투톱'을 이룬 상대는 박동진(25)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던 박동진은 이날 '깜짝 톱'으로 기용돼 최전방에 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동진은 "고민이 많았지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공격수 포지션을 받아들였다"며 "감독님도 자신감을 많이 넣어 주셨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스피드와 활동량이 강점인 선수"라며 "전북 수비수를 괴롭혀 주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박동진 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박동진 또한 "많이 뛰고 움직이는 게 내 장점"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같이 뛰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나 또한 '개처럼'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서울은 10일 K리그2에서 승격한 성남FC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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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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