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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3억3천만 달러' 하퍼 "필라델피아, 내가 뿌리 내릴 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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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일) 07:01

                           


'13년 3억3천만 달러' 하퍼 "필라델피아, 내가 뿌리 내릴 팀"

북미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가족을 위한 결정"





'13년 3억3천만 달러' 하퍼 필라델피아, 내가 뿌리 내릴 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미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인 13년 3억3천만 달러(약 3천709억원)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브라이스 하퍼(27)가 '안정감'을 필라델피아행의 이유로 꼽았다.

하퍼는 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펙트럼 필드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하퍼가 화려하게 새 출발 하는 장면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하퍼는 "최종 결정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10년 3억 달러를 제시하는 등 하퍼에게 구애하는 팀은 많았다. 연평균 금액으로는 필라델피아보다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그러나 하퍼는 '최대한 오랜 시간을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하퍼는 "나는 한 곳에서 뿌리 내리고 싶다. 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팀을 찾고 있었다"며 "나는 내 가족을 정말 사랑한다. 내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평균 연봉의 손해를 감수하고 '13년 계약'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필라델피아가 (내가 뛸) 13년 동안 매년 우승할 수는 없다. 당장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장담할 수도 없다"며 "나는 이 팀이 힘든 과정을 겪을 때도 함께하고 싶다. 그렇게 뿌리를 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평균 수령액은 줄었지만, 하퍼는 미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계약을 했다.

하퍼는 종전 미국 스포츠 최대 규모인 장칼로 스탠턴(30·뉴욕 양키스)의 13년간 3억2천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니 마차도(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작성한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 계약 기록도 새로 썼다.

하퍼는 옵트 아웃(일정 조건을 채우면 계약 파기 후 FA를 선언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는 권리) 조항도 계약서에 넣지 않았다. "한 팀에 뿌리내리고 싶다"는 의지가 드러난 계약 조건이다.

하퍼는 필라델피아에서 등 번호 3을 달고 뛴다. 워싱턴에서 달았던 34번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하퍼는 "34번은 (2017년 세상을 떠난) 로이 할러데이의 번호로 남겨둬야 한다. 할러데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내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번호가 3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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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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