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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 "김기훈, 처음부터 잘하면 류현진이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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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토) 13:01

                           


김기태 KIA 감독 "김기훈, 처음부터 잘하면 류현진이지"

"이번 캠프, 좋은 점수 주고 싶어…선수들 하려는 의지 강해"



김기태 KIA 감독 김기훈, 처음부터 잘하면 류현진이지

(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처음부터 잘 던지면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50) 감독은 신인 좌완 투수 김기훈(19)의 호된 선발 신고식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듯이 말했다.

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김기훈에 대해 "아직 고등학생이잖아요. 홈런도 맞아보면서 역시 1군 무대가 다르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훈은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2이닝 5실점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지만, 문제는 2회였다. 4번 타자로 나선 한화 김태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김기훈은 이후 최재훈에게 스리런, 정근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한 이닝에 5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극찬해 화제를 모았던 김기훈은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프로의 매운맛을 제대로 느꼈다.

김 감독은 "아마추어 선수면 한 경기 못 하면 예선 탈락이지만, 프로는 다르지 않으냐. 그렇게 맞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처음부터 잘 던지면 류현진이지"라며 농담도 섞여서 될성부른 신인을 간접적으로 다독였다.

KIA-한화전에서 김기훈의 투구를 지켜본 몇몇 해설위원들은 김기훈이 한화 김태균을 상대할 때, 고교 시절과는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다르게 나오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때부터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은 "그런 점도 있겠지만 김태균을 처음 보면 호흡이 빨라지지 않겠느냐. 아마추어 선수들에겐 우상과도 같은 김태균이 김기훈에게는 얼마나 커 보이겠느냐"고 했다.

그는 "나도 신인 때 2루타 치고 2루 베이스에서 김재박 선배님을 처음 봤는데, 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지더라"며 "김기훈은 신인이니까 뭐든지 신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정근우의 투런 홈런도 김기훈 입장에서는 잘 던졌는데, 그걸 어떻게 쳐내나 감탄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김기태 감독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듯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 때문에 힘을 낸다.

김 감독은 막바지로 치닫는 스프링캠프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점은 아니더라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선수들의 하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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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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