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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느껴지는 롯데 윤길현 "올해만큼은 팬들 기쁘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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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수)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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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9.02.27 (수) 13:07

                           
'간절함' 느껴지는 롯데 윤길현 "올해만큼은 팬들 기쁘게" 지난 3년간 발목 잡은 부상 털어내고 '필승불펜' 재도약 나서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했다. 윤길현(36·롯데 자이언츠)의 훈련 태도에서 그러한 절실함이 묻어났다.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정 가데나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전날 저녁 8시,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의 숙소에 도착했다. 캠프지 이동에 따른 선수단의 피로를 고려해 양상문 감독은 이날 훈련을 오후로 미루고 시간도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두 시간 남짓 진행했다. 훈련은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투수조의 골반·하체 강화 훈련 때, 일부 선수들은 농담도 주고받고 때로는 요령을 피우기도 했지만, 윤길현은 달랐다. 그는 트레이너가 지시한 사항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꼼꼼하게 실행했다. "윤길현이 고참티 내지 않고 신인들 못지않게 성실하게 훈련한다"던 양 감독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윤길현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마지막 해니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절실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절함' 느껴지는 롯데 윤길현 올해만큼은 팬들 기쁘게 SK 와이번스 왕조시대를 지탱한 우완 셋업맨이었던 윤길현은 2015년 겨울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FA 4년 총액 38억원이 말해주듯 높은 기대 속에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윤길현은 SK 시절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6∼2017년 2년 동안 평균자책점은 6점대였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 '필승조'에서 윤길현의 자리는 없었다. 윤길현은 "FA 이적 첫해 골반을 다쳤다. 확실하게 치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던 게 계산 착오였다"고 했다. 그는 "부상을 참으면서 뛰다 보니 부상이 길어졌고, 골반 통증으로 인해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까) 어깨에도 무리가 갔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팀에 미안하고, 팬들도 실망감이 컸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필승조'에서 빠진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윤길현은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몸을 관리한 덕분에 이제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실제로 몸 상태를 회복하고 올라온 지난해 9월 이후 윤길현은 13경기에 등판해 1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윤길현 역시 "지난 3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몸이 가장 좋아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의 목표인 우승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승의 주역이 아니라 주전급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3년간의 부진 때문인지 윤길현은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는 크다. 양 감독은 윤길현에 대해 "SK 때만큼의 위력이 나온다"며 높이 평가했다. 윤길현은 양 감독의 평가를 들려주자 "과찬"이라며 "하지만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끔 최대한 잘하고 싶다. 올해만큼은 롯데 팬들이 웃을 수 있게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길현은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지만 1군 등록 일수가 부족해 올 시즌이 끝나도 FA 자격을 다시 얻지 못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계약이 아닌 일반 계약으로 롯데와 다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그는 "내년이면 38살이다. 올해도 못 하면 방출될까 솔직히 걱정도 된다"며 "이제 벼랑 끝이다.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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