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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워야 산다"…류현진·강정호, 몸무게·근육량 증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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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수) 06:23

                           


"찌워야 산다"…류현진·강정호, 몸무게·근육량 증가

류현진, 근육량 늘려 부상 방지…강정호, 힘 있는 스윙 위해 증량





찌워야 산다…류현진·강정호, 몸무게·근육량 증가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동갑내기 코리언 메이저리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강정호(이상 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진지한 대화'를 피한다.

투정을 부리거나, 상대를 놀리기 일쑤다.

하지만 겉과 달리 속은 서로를 걱정하고, 응원한다.

공교롭게도 둘은 비슷한 방법으로 2019시즌을 준비했다. 서로 논의한 부분도 아니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며 '건강한 시즌'을 준비했다.

둘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소집일에 신체검사를 했다. 류현진과 강정호 모두 지난 시즌 말미보다 몸무게와 근육량이 증가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비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오래 재활을 하며 좋은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근육량을 늘려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다"고 류현진의 현재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찌워야 산다…류현진·강정호, 몸무게·근육량 증가



실제로 류현진은 비시즌에 한국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근육량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지난 시즌보다 체중도 조금 늘었다.

류현진의 2019년 목표는 표면적으로 '20승'이다. 속내는 "20승에 도전할 정도로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사타구니 부상 탓에 3개월 가까이 쉬어 15경기(7승 3패)만 등판했다.

류현진은 비시즌 동안 '건강 유지'에 힘썼다. 그리고 보강 훈련 등 투구 이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훈련을 견디기 위해서는 또 다른 체력도 필요하다. 류현진은 '근육의 힘'으로 늘어난 훈련량을 극복했고, 이 훈련량이 근육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올해 류현진의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는 김용일 전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는 "류현진은 꾸준히 근육 강화훈련을 했다. 근 체중 대비 근육 비율이 50%대까지 올라왔다. 이는 야구 선수 중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근육의 힘으로 2019년 20승에 도전한다.

강정호도 체중과 근육을 불렸다. 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을 올렸다.





찌워야 산다…류현진·강정호, 몸무게·근육량 증가



경기 뒤 만난 강정호는 "정규시즌 개막 때까지 지금의 체중을 유지하고 싶다. 플로리다가 덥고 습해서 방심하면 살이 빠진다"며 "나 같은 타자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장타력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장점은 장타력이다. 강정호는 2015년 126경기에서 15홈런, 2016년 103경기에서 21홈런을 쳤다.

구단 내부에서는 "과거 기량을 회복하면 30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전망도 나온다.

강정호도 '장타력'이 자신의 무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힘'이 빠졌을 때의 고통을 기억한다.

음주운전 여파로 2017년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의 주선으로 2017년 9월 도미니카공화국 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3(84타수 12안타) 1홈런에 그쳤다.

당시 매니 악타 아길라스 감독은 "강정호의 몸무게가 5㎏이나 빠졌다. 힘을 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피츠버그와 1년 55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은 강정호는 비시즌에 체중과 근육량을 늘렸다. 현재 강정호의 상체는 눈에 드러날 정도로 건장하다.

강정호는 '거포 내야수'라는 수식어를 되찾고자 노력 중이다. 힘을 되찾은 터라 타구는 빠르게, 멀리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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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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