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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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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화)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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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9.02.26 (화) 13:16

                           
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완벽한 투수가 아니기에 불펜이 아닌 선발이 적합" "2년차 한동희, 여유가 생겼다. 올해 수비 잘할 것" 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바로 장시환(32) 4선발 카드다. 양 감독이 이끄는 롯데 선수단은 대만 가오슝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5일 2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도착 직후인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 만난 양 감독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시즌 구상을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발진에는 장시환이 들어간다. 그것도 임시 선발에 가까운 5선발이 아니라 4선발로 못을 박았다. 양 감독이 장시환을 선발로 테스트한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들려왔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활약한 그에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오키나와에서의 연습경기와 국내에서의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장시환에게 확신이 생겼다는 의미였다. 양 감독은 "장시환에게 믿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믿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장시환이 가진 기량과 잠재력을 100% 뽑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장시환은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속과 구위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장시환은 최근 3시즌 동안 고질적인 제구력 약점을 보이며 그를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분명히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주자가 출루하면 흔들리는 등 온전히 자기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양 감독은 "장시환은 공의 위력과 힘은 있지만 완벽한 투수가 아니다. 그런 선수에게 불펜으로 나가서 완벽하게 던지라고 주문하는 것은 선수 본인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완벽하지 않은 선수니까 실수가 허용되는 자리에 넣어보자고 생각했다. 그게 선발"이라고 설명했다. 선발은 잠시 흔들려도 다시 만회할 기회가 있다. 선발로 5∼6이닝 동안 3점 정도 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던지면 장시환에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양 감독은 판단했다. 양 감독은 "장시환은 가진 기량이 너무 아깝다. 어떻게든 그 기량을 살리기 위해서 이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5선발 자리는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이 경합한다. 양 감독은 4명 중 2명씩 '1+1'로 한 경기를 책임지게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에 대해서는 여유를 갖고 복귀를 기다릴 계획이다. 그는 "박세웅은 8월에 재활이 끝나지만, 선수가 자칫 조급해할 수 있으니 '올 시즌 없어도 되니 내년에만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박세웅의 경우 복귀 시기가 분명하게 나온 데 반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필승조' 박진형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주전 3루수에는 프로 2년차 한동희가 유력해 보인다. 한동희는 지난 20일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대폭발했다. 양 감독은 한동희가 가진 타격 재능도 뛰어나지만 수비가 더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 감독은 "작년에는 경험이 없어서 우왕좌왕했는데, 올해는 여유가 생겼다. 굉장히 안정적이다. 올해 수비 잘할 것이다. 한번 지켜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성한 자원을 갖춘 불펜은 양 감독이 가장 자신하는 대목이다. 양 감독은 "윤길현의 볼이 좋아졌다. 이번 캠프에서 열심히 했고, SK 때만큼 위력이 나온다"며 "기존의 불펜 자원들도 다들 공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또 하나 양 감독은 올 시즌 눈여겨볼 불펜 자원으로 이인복을 꼽았다. 양 감독은 "이인복의 구위는 불펜에서 손승락 다음으로 좋다. 깜짝 놀랄 정도"라며 "지금의 구위만 유지된다면 올 시즌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했다. 13년 만에 고향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양 감독은 외부에서 바라본 롯데가 안타까웠다고 했다. 괜찮은 선수가 많은데, 가진 전력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서였다. 양 감독은 "와서 보니 밖에서 생각했던 대로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수비가 흔들리면 투수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캠프 기간 수비력 향상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타자들은 많은데,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황에 따른 타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타격에 기복이 있을 때 풀어가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팀 배팅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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