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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꼭 맞붙자'…류현진·강정호, 25일 나란히 시범경기 출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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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4 (일) 08:45

                           


'올핸 꼭 맞붙자'…류현진·강정호, 25일 나란히 시범경기 출전

류현진이 재활하던 2015·2016년 강정호 맹활약

류현진이 재기한 2017·2018년에는 강정호가 자리 비워



'올핸 꼭 맞붙자'…류현진·강정호, 25일 나란히 시범경기 출전



(브레이든턴[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에서 성장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1987년생 동갑내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아직 빅리그에선 맞대결 기록이 없다.

둘은 묘하게 엇갈렸다.

2013년과 2014년, 2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 3선발로 자리매김했던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년에도 부상 여파로 1경기만 등판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5년에 류현진은 재활 중이었다. 강정호는 류현진이 자리를 비운 2016년까지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2017년 재기에 성공했고, 2018년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정호가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2018년 9월 막바지에 빅리그로 돌아왔다.

빅리그 무대에서 희비가 교차했던 둘은 2019년, 함께 웃길 소망한다.

둘의 소망이 이뤄지면 국내 야구팬들은 류현진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올핸 꼭 맞붙자'…류현진·강정호, 25일 나란히 시범경기 출전



일단 류현진과 강정호가 같은 날 2019년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5시 7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류현진이 2월에 시범경기를 치르는 건, 어깨 수술 전인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강정호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3시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치른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25일 마이애미전 선발 3루수는 강정호"라고 발표했다.

시범경기 초반이라,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은 짧다.

류현진은 1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불펜으로 옮겨 투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정호도 3루수로 5이닝 정도를 뛰며 2∼3번 타석에 들어선다.

두 동갑내기 빅리거 모두 개막 로스터(25명) 진입을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3월 말까지 이어져 첫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2019년 첫 출전은 둘에게 의미가 크다.





'올핸 꼭 맞붙자'…류현진·강정호, 25일 나란히 시범경기 출전



류현진은 2018시즌이 끝나고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고, 류현진이 이를 받아들여 1년 1천79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뒤 다시 FA가 된다. 류현진이 '건강'을 증명하면,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류현진은 FA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2014년부터 매년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에 올해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부상 없는 시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장점인 '장타력'을 과시하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종료 뒤 강정호와 1년 550만 달러(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 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강정호도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해야 가치가 상승한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에서, 강정호는 플로리다에서 시범경기를 치러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마주칠 수 없다. 그러나 둘이 순조롭게 시범경기를 마치면 4월 27∼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다저스-피츠버그 첫 3연전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올핸 꼭 맞붙자'…류현진·강정호, 25일 나란히 시범경기 출전



KBO리그에서 류현진은 강정호를 상대로 타율 0.167(30타수 5안타), 1홈런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등판한 KBO리그 경기(2012년 10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전)에서 0-1로 뒤진 7회초 우월 솔로포를 쳤다.

당시 류현진은 10이닝을 던졌으나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던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 강정호에게 동점포를 맞아 그해 9승에 그쳤다.

깊은 친분에, 사연까지 많은 두 동갑내기 친구가 2019년 첫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둘 사이의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 새로운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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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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