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월드컵 기다리는 이민아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되고파"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28·고베 아이낙)는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아는 대표팀이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준비를 위해 소집한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첫 월드컵 출전이 다가오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한 발 더 뛰며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민아는 2012년부터 A매치 52경기에 출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 경험은 아직 없다.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가 그의 생애 첫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에서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플레이 덕택에 '윤덕여호'의 간판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그는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물론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도 진출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민아는 "일본 생활로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압박 속도 등에서 차이가 나니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1년 정도 하다 보니 적응도 되고 재미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관심을 두는 후배들에게도 꼭 가보라고 권한다"면서 "경험과 자기 발전을 위해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강호'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대결은 성장한 이민아의 경쟁력을 재확인할 기회다.
"월드컵에 가면 우리가 가장 약한 팀일 것"이라고 진단한 그는 "팀을 생각해서 먼저 뛰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리그보다 더 강한 상대들이 더 빠른 압박을 펼칠 것"이라며 "저의 경험을 세계 무대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8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실전 점검에 나서는 그는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고 왔으니 지난달 중국 대회보다는 나을 것"이라면서 "월드컵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보완할 점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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