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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의 농심배 스파링 상대는 '바둑 인공지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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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화) 11:23

                           


박정환의 농심배 스파링 상대는 '바둑 인공지능'

감독·동료 도움 없이 홀로 연구…"인공지능이 대세"



박정환의 농심배 스파링 상대는 '바둑 인공지능'

(상하이=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혼자서 준비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목진석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한 말이다.

박정환 9단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바둑 삼국지'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에 한국 프로기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앞서 신민준 8단, 안국현 9단, 최철한 9단, 이세돌 9단이 1·2차전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박정환 홀로 남았다.

이 때문에 목 감독 외에는 바둑 국가대표팀에서 박정환과 동행한 동료 프로기사가 없다.

대신 노트북 컴퓨터가 박정환의 대국 준비를 돕고 있다.

목 감독은 "박정환에게 어떻게 대국 준비를 돕는 게 좋을지 물어보니 '인공지능으로 혼자 준비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지난 17일 상하이 숙소에 도착, 방에 짐을 풀자마자 로비에 인터넷 연결을 문의하러 내려왔다.

노트북 컴퓨터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접속하기 위해서였다.



박정환의 농심배 스파링 상대는 '바둑 인공지능'

박정환은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거나 각종 수속을 밟을 때, 버스로 이동할 때에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사활 문제를 풀거나 대국 중계를 보며 바둑을 연구하는 것이다. 지난 17일 이동 중에는 한국에서 열리고 있던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중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숙소에서는 '릴라제로', '엘프고' 등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연구에 몰두한다.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내놓은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 대표' 이세돌 9단을 꺾었을 때, 바둑계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이후 바둑 인공지능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간의 바둑을 훌쩍 뛰어넘었다. 프로기사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오히려 즐기게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 바둑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인간 바둑을 돕는 동반자가 됐다.

목 감독은 "박정환뿐 아니라 많은 프로기사가 인공지능을 쓴다. 한국기원에 있는 국가대표 연구실에도 이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실력이 강할 뿐 아니라, 여러 포석을 연구하거나 복기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목 감독은 "성향에 따라 여러 동료 기사들과 포석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기사도 있고, 인공지능으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사도 있다"며 "신진서 9단, 신민준 9단도 연습할 때 인공지능을 많이 쓴다"고 전했다.



박정환의 농심배 스파링 상대는 '바둑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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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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