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북측이 먼저 제안한 유도단일팀…6월 동해서 합동훈련

일병 news1

조회 628

추천 0

2019.02.15 (금) 14:23

                           


북측이 먼저 제안한 유도단일팀…6월 동해서 합동훈련

지난해 처음 닻 올린 유도단일팀 '코리아',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격

북측 쿼터 획득 상황 따라 단일팀 구성 방향 정해질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북 유도는 오래전부터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국제대회 때마다 얼굴을 마주친 남북 유도인들은 한반도 정세와 상관없이 손을 맞잡고 친분을 쌓았다.

유도인들의 교류는 단순히 친분에 그치지 않았다.

대한유도회와 북측 유술(유도)협회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단일팀을 추진했다.

1998년 벨라루스 월드컵 대회, 2003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2005년 이집트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다 막판에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해 몽골에서 열린 제11회 동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는 양측이 단일팀을 꾸리기로 합의했지만, 대회 개막 수일을 앞두고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결렬됐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결성된 건 지난해 9월 아제르바이잔 바투에서 열린 2018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때다.

당시 남북 유도선수들은 혼성단체전에서 한반도기를 달고 힘을 합쳤다.

국제유도연맹은 기존 엔트리(선수 6명, 후보 선수 6명)를 18명(선수 6명, 후보 선수 12명)으로 승인해줘 단일팀 구성으로 피해를 보는 한국 선수들을 최소화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단일팀은 루마니아, 네덜란드를 모두 4-0으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에 0-4로 패해 결승에 오르진 못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4-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남북 유도인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혼성단체전에서 단일팀을 꾸리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

올림픽 단일팀 구성은 북측이 더 적극적이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남북체육 회담에서 북측이 유도 종목 단일팀 구성을 먼저 제안했다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이에 대한유도회는 대표팀 선수단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경기력 향상 위원회를 열어 단일팀 구성에 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동 훈련 일정도 윤곽이 잡혔다. 대한유도회는 오는 6월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북측 대표팀을 초청했다.

북측 대표팀의 의향을 물어 대회를 전후해 합동 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대한유도회는 오는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국내 합동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북측 실력은 남측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십여년 전까지는 세계 정상급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단일팀이 출전할 도쿄올림픽 단체전은 각 개인 체급에서 올림픽 출전 쿼터를 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북측에서는 3~4명 정도가 올림픽 쿼터를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북측 선수들의 쿼터 획득에 따라 단일팀 구성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유도대표팀의 기량 차가 있는 만큼, 단일팀은 남측 선수 위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2018 아제르바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남측 5명, 북측 1명(권순용)이 한 팀을 꾸렸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