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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다크호스 김소영-공희용 "일본 공략 비결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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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금) 07:23

                           


배드민턴 다크호스 김소영-공희용 "일본 공략 비결요?"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서 일본 상위팀 연파 '파란'…"도쿄올림픽 목표"



배드민턴 다크호스 김소영-공희용 일본 공략 비결요?

(진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믿는 구석' 여자복식에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여자복식은 급격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에서 안정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이다.

대들보 이소희(25·인천국제공항)-신승찬(25·삼성전기), 베테랑 장예나(30)-정경은(30·이상 김천시청)은 각각 세계랭킹 6위, 14위 자리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 도쿄올림픽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복식 경기에는 나라별로 2개 조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것도 올림픽 포인트가 세계 8위 안에 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소영-공희용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목표로 올 시즌을 치르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그곳(올림픽)에 가 있지 않을까"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소영-공희용은 지난달 2019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계랭킹 31위인 이들은 특히 세계랭킹 7위 다나카 시호-요네모토 고하루, 세계랭킹 3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등 일본의 강팀을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8강에서는 장예나-정경은을 꺾었다.

김소영은 "서로 '후회 없이 뛰고 나오자'고 이야기하면서 했더니 그렇게 됐어요"라며 "경기 중에도 대화를 많이 해요. 코트에서는 선후배가 아니라 파트너니까요.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이해하니까 좋은 시너지가 나네요"라고 말했다.

공희용은 "언니가 편하게 해주니까 저도 '언니, 이쪽 더 봐도 될 것 같아요'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요. 언니도 저에게 '여기 불안한데'라고 말하면 저는 '제가 이쪽까지 볼게요'라고 나서니까 언니가 편하게 칠 수 있게 돼요"라고 거들었다.

김소영-공희용은 2017년과 2018년에도 짝을 이룬 적이 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최적의 복식조를 찾으려는 시도가 거듭됐기 때문이다.

올해 배드민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안재창 감독이 다시 김소영과 공희용을 한 조로 묶어줬다. 안 감독은 "보통은 공격이 좋은 선수 한 명과 수비가 좋은 선수 한 명을 한 조로 묶는데, 김소영과 공희용은 모두 공격력이 좋다. 또 다른 시너지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경원 대표팀 여자복식 코치는 "언니 김소영의 노련함과 동생 공희용의 파워가 조화를 이뤄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사실 잦은 파트너 교체 속에서도 김소영은 공희용과, 공희용은 김소영과 조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김소영은 "희용이와 좋은 느낌을 가져가고 있던 차에 파트너가 바뀌어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다시 호흡을 맞추고 그 느낌을 살리자고 한 게 좋게 풀리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공희용은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 우리는 같이 하고 싶어요"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배드민턴 다크호스 김소영-공희용 일본 공략 비결요?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 안에 5팀을 올려놓은 일본을 내리 꺾은 경험은 김소영-공희용의 큰 자산이 된다.

김소영은 "일본 여자복식만의 특색이 있어요. 실수가 없고 수비가 좋다 거죠. 랠리를 길게 가져가고요. 로테이션도 착착 잘 맞춰서 바꾸더라고요"라고 분석하며 "우리도 랠리를 길게 가져가면서 수비를 잘하니까 일본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이어 "솔직히 우리는 일본 선수들을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죠. 우리가 끝까지 해내니까 그 선수들이 급한 마음에 실수한 것 같아요"라고 일본 공략법을 따져봤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이후 설 연휴를 보낸 김소영-공희용은 오는 19일 시작하는 스페인 마스터스에서 다시 시즌을 출발한다. 이후 독일 오픈(2월 26일∼3월 2일), 전영 오픈(3월 6∼10일)에 연달아 출전하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올릴 계획이다.

공희용은 "지금부터 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다는, 다가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면 꿈을 이루지 않을까요"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소영도 "올림픽이 목표지만, 일단 희용이와 '꾸준하고 안정적이며 확실한 조'를 이루는 게 1차 목표입니다. 그게 먼저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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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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