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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女 남북전서 0-1 패… 다시 느낀 북한의 벽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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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월) 18:04

                           

윤덕여호, 女 남북전서 0-1 패… 다시 느낀 북한의 벽



 



북한에 주도권 내주고 끌려 간 경기. 2005년 이후 남북전 승리 없는 여자 축구



 



[골닷컴, 일본 치바] 서호정 기자 = 이번에야말로 북한을 넘겠다며 다짐한 한국 여자 축구였지만 벽은 높았다. 슈팅 수 1대12, 유효슈팅 수 0대5. 스코어는 0-1이었지만 경기 내용 상의 열세는 그 이상이었다. 12년 만에 남북전에서 승리하겠다던 윤덕여호의 도전은 또 해를 넘기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일본 치바시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홈팀 일본과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2연패를 기록하며 우승 도전이 물거품됐다. 



 



북한과 역대 전적은 1승 3무 15패로 더 벌어졌다. 한국 여자 축구는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무승부를 기록, 북한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는 기적을 썼지만 승리는 아니었다. 이번에도 남북전 승리는 요원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유영아가 원톱에 서고 한채린, 이민아, 장슬기, 강유미가 2선을 구축했다. 주장 조소현은 수비라인과 2선 사이에 홀로 저지선을 맡았다. 포백은 이은미, 김도연, 임선주, 김혜리가 맡았고 베테랑 김정미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174cm의 장신 공격수 김윤미가 방향을 돌리는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정미의 손에 닿지 못한 공은 골포스트 안쪽으로 들어갔다. 



 



북한은 강력한 압박과 힘의 우위로 한국을 괴롭혔다. 이민아를 중심으로 한국도 전방에 나갈 방법을 찾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31분 이민아가 첫 슛을 기록했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 35분 북한은 빠른 침투 패스로 단숨에 한국 문전까지 가며 한번 더 흔들었다. 



 



윤덕여 감독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측면 수비수 이은미를 이소담으로 교체했다. 후반 5분에도 강유미가 나오고 공격적인 최유리를 투입해 측면을 거듭 강화했다. 



 



전반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북한에 끌려간 한국은 후반 들어서는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후반 21분 북한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골문으로 왔지만 김정미가 막아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32분 한채린을 빼고 정설빈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북한은 오히려 위정심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추가골을 노렸다. 김정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유효슈팅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북한을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이 끝나며 결과는 0-1 패배로 끝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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