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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컬링 쌍둥이'…"2022 베이징올림픽 금 도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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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수) 10:01

                           


다시 뭉친 '컬링 쌍둥이'…"2022 베이징올림픽 금 도전"

이기복·이기정, 경북체육회 남자컬링서 호흡



다시 뭉친 '컬링 쌍둥이'…2022 베이징올림픽 금 도전

(진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야죠."

컬링 남자팀(4인조)에서 다시 의기투합한 '쌍둥이 형제' 이기복(24)과 이기정(24·이상 경북체육회)의 각오다.

두 사람은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종목은 서로 달랐다.

이기정은 장혜지와 함께 믹스더블(혼성 2인조)에 나섰다. 이기복은 김창민, 오은수, 성세현, 김민찬과 함께 4인조 남자컬링에 출전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둘은 주니어 남자컬링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한국에서 열린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리더십이 강한 '형 같은 동생' 이기정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믹스더블로 전향했다. '순한 형' 이기복은 남자팀에 남았다.

평창올림픽에서 이기정이 뛴 믹스더블은 비록 예선 2승 5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초반 컬링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기복이 속한 남자컬링 역시 4강행에는 실패했지만, 4승 5패로 선전하며 박수를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이기정과 이기복 형제는 다시 뭉쳤다.

계기가 있었다. 경북체육회 남자컬링 성세현이 입대했다. 또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지도자 가족 갑질' 파문에 휩싸이면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아들 김민찬이 남자컬링 팀에서 빠졌다.

남자컬링 팀에 생긴 빈자리를 이기정이 채우면서, 쌍둥이 형제가 한 팀에서 재회했다.



다시 뭉친 '컬링 쌍둥이'…2022 베이징올림픽 금 도전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경기가 진행 중인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이기정은 "우리 형제는 그동안 같이하고 싶었는데 같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함께했다. 호흡을 맞춘 지 3개월 정도 됐다"고 말했다.

경북체육회 남자컬링은 이번 동계체전에 출전하면서 작년 4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이후 거의 10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섰다.

이기정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너무 많이 쉬어서 경기력이 어떨까 걱정을 많이 했다. 성적보다는 경기를 못 뛴다는 데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우리 팀은 많은 연습을 했다. 많이 준비한 것을 점검받는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하면서 남자컬링 역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런 경험은 쌍둥이 형제를 더욱 뭉치게 했다.

이기정은 "경기만 보면서 재밌고 즐겁게 하고 있다. 그동안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좋은 분위기를 많이 타고 있다. 우리는 컬링을 좋아하고 매번 연습 때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시 뭉친 '컬링 쌍둥이'…2022 베이징올림픽 금 도전

경북체육회 남자컬링은 지난해 8월 열린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했다. 그러는 사이 서울시청이 남자컬링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서울시청은 2019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면서 국제무대에서 선전 중이다.

이기정은 "한국 컬링이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출전에 유리하다. 다른 팀 수준이 올라간다면 우리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복은 "저희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달려갈 것이다.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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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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