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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독특한 득점 패턴…12월부터 깨어나는 '몰아치기 마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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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월) 10:45

                           


손흥민의 독특한 득점 패턴…12월부터 깨어나는 '몰아치기 마법'

EPL 데뷔시즌부터 11월 이후 득점 집중…"소속팀 집중력의 효과"

손흥민, 레스터시티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데자뷔골'



손흥민의 독특한 득점 패턴…12월부터 깨어나는 '몰아치기 마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의 득점 패턴에는 특별한 게 있다!'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주춤했던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의 '몰아치기 본능'이 마침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팀의 3-1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정규리그 11호골(시즌 15호골)을 작성했다.

마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완전히 무너뜨린 추가 골을 넣을 때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득점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무사 시소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전방으로 차낸 볼을 이어받아 60m 거리를 단독 드리블한 뒤 상대 수비수 2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골 맛을 봤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앞세워 리그 11호골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득점 랭킹 공동 선두인 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상 17골)와는 5골 차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차례나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놀라운 골 집중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도 FA컵 1경기와 정규리그 2경기에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었다.

놀라운 점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뽑아낸 정규리그 득점이 지난해 12월 이후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레스터시티전이 끝나고 재미있는 통계 자료를 내놨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월 24일 이전에는 정규리그 7경기(327분)에 출전해 유효슈팅 1개에 득점이 없었다"라며 "11월 24일부터 정규리그 13경기(1천28분)에 나와서 2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11골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손흥민의 리그 11골을 모두 11월 24일부터 나왔다"라며 "같은 기간만 따지면 살라흐의 득점(11골)과 같다.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해리 케인(토트넘), 포그바(이상 8골)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1월 24일 첼시와 정규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호골을 작성한 이후 발끝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아시안컵 출전으로 잠시 팀을 떠났지만, 복귀하고 나서 3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EPL 무대에 뛰어들고 나서 이번 시즌과 비슷한 득점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하다가 12월 이후 득점력이 급속하게 높아지는 패턴이 4시즌 동안 반복되고 있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8골(리그 4골)을 넣었는데 5골이 12월 이후에 나왔다.

EPL 무대에서 손흥민이 가장 많은 득점(시즌 21골·리그 14골)에 성공한 2016-2017 시즌 역시 16골이 12월부터 쏟아졌고, 지난 시즌에도 18골(리그 12골) 가운데 14골이 12월부터 집중됐다.



손흥민의 독특한 득점 패턴…12월부터 깨어나는 '몰아치기 마법'



그렇다면 손흥민의 득점이 특정 기간 이후에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흥민의 강한 체력뿐만 아니라 축구대표팀 일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축구 전문가의 분석이다.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체력이 워낙 좋아서 시즌 중후반에도 꾸준한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축구대표팀의 일정에 주목했다.

박 해설위원은 "월드컵 예선 등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A매치 일정이 9~11월에 집중돼 시즌 초반에는 이동 거리 때문에 체력 소비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장거리 원정을 다녀오면 체력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곧바로 이어지는 주말 경기에 빠지게 돼 출전 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며 "반면 유럽 선수들은 이동 거리가 대부분 짧아 체력에 큰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손흥민도 시즌 초반 대표팀 A매치와 아시안컵 때문에 소속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라며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빠진 이후 토트넘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출전 시간도 늘고 득점 감각도 높아지면서 몰아치기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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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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