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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장벽' 허문 로빈슨 탄생 100년…"살아있으면 분노할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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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금) 09:00

                           


'인종 장벽' 허문 로빈슨 탄생 100년…"살아있으면 분노할 것"

MLB, 일 년 내내 탄생 100년 기념행사



'인종 장벽' 허문 로빈슨 탄생 100년…살아있으면 분노할 것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로 인종차별 장벽을 허문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탄생 100년을 맞이해 일 년 내내 축하 행사가 펼쳐진다.

로빈슨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박물관에서 '재키 로빈슨과 함께한 더그아웃'이라는 주제로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에 참석한 로빈슨의 딸 샤론은 "아버지가 살아있으면 현재 미국 내 정치 환경에 할 말이 많았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초의 흑인이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로부터 온갖 협박과 멸시를 당했으나 데뷔 첫해 신인상에 이어 1949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며 1962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메이저리그는 그를 기리기 위해 1997년 로빈슨이 달았던 등 번호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공시했으며 2004년부터는 그가 데뷔한 4월 15일에 맞춰 '재키 로빈슨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탄생 100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로빈슨의 소속팀 다저스는 이날 어린이 300명을 홈구장으로 초청해 생일파티를 열었고 로빈슨이 다녔던 대학 UCLA(로스앤젤레스 캘리포이나대)는 재즈 콘서트를 했다.

다저스뿐만 아니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대다수 메이저리그 구단도 시즌 중 로빈슨 탄생 100년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재키로빈슨 재단의 CEO 델라 브리턴 바에자는 "4천200만 달러를 목표로 기금을 모금 중인데 현재 2천800만 달러가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종 문제에 관해 토론해야 한다"며 "지난 세기 가장 위대한 통합주의자를 기념하는 장소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느냐"고 밝혔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로빈슨의 탄생 100년 젊은 사람들에게 야구와 사회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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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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