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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트몬, 성공적 데뷔…kt '단신 외국인 잔혹사' 끝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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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0 (수) 09:22

                           


덴트몬, 성공적 데뷔…kt '단신 외국인 잔혹사' 끝날까

부상·부진으로 단신 외국인만 5명째…상위권 다툼 관건



덴트몬, 성공적 데뷔…kt '단신 외국인 잔혹사' 끝날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는 이번 시즌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나 유독 '단신 외국인 선수'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신 외국인 마커스 랜드리(34·196.8㎝)는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 이상씩 뛰며 22.3점, 7.3리바운드를 올려주고 있지만, 단신 외국인 선수는 연이은 교체 끝에 현재의 저스틴 덴트몬(34·179.7㎝)이 5번째 선수다.

처음 선택한 조엘 헤르난데즈가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두 경기만 치르고 데이빗 로건으로 바꿨다.

그러나 준수한 활약을 보이던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그를 대신해 지난달 합류한 스테판 무디는 데뷔전에서 발목을 다쳐 더 뛸 수 없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쉐인 깁슨이 합류했지만, 8경기 평균 7.0점에 그치며 기대를 채우지 못해 결국 결별을 택했다.

한창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쳐야 할 때 이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kt는 치고 나가지 못했다.

2위에서 내려온 데 이어 전주 KCC에도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양궁 농구'의 위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29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00-85로 승리한 건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신장 측정 하루 만에 실전에 나선 덴트몬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게 특히 의미가 깊었다.

1쿼터 중반 처음 투입된 덴트몬은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의 3점 슛을 포함해 드리블 등 기술을 뽐내며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덴트몬, 성공적 데뷔…kt '단신 외국인 잔혹사' 끝날까

2·3쿼터 각각 5점, 4쿼터 6점 등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에 5어시스트를 곁들여 서동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키가 크지 않고 스피드도 뛰어나다 할 수 없으나 kt가 가장 필요로 하는 득점력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연패 기간 시즌 평균(86.6점)을 크게 밑도는 득점을 기록한 kt는 덴트몬이 첫 경기에서 득점력을 입증하고 랜드리와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가세하며 모처럼 100점을 기록했다.

서동철 감독은 "덴트몬이 합류해 3점 슛 성공률이 높아지고 우리 농구의 색깔을 좀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덴트몬이 아직 적응이 덜 된 점을 고려해서 공격에선 9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수비에선 기여도가 조금 낮았던 것 같은데, 분발해줬으면 한다"면서 "적응이 더 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덴트몬은 "이제 처음이라 급한 면이 있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점수로 매기면 '75∼80점' 정도"라며 "수비에서는 실수도 나왔는데, 원래는 수비도 잘 한다. 더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kt(20승 17패)는 5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전 승리로 3위 KCC(21승 17패)에 0.5경기, 2위 인천 전자랜드(24승 13패)에는 4경기 차 4위에 자리했다.

덴트몬의 안착 여부와 함께 순위 싸움의 분수령에서 kt의 운명도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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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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