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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악몽의 12월' 맨유, 4연속 무승과 줄부상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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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일) 12:32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악몽의 12월' 맨유, 4연속 무승과 줄부상



 



맨유, 사우샘프턴전 0-0 무승부에 그치며 3위로 순위 하락. 최근 EPL 3경기 연속 무승부 포함 공식 대회 4경기 무승(3무 1패). 발렌시아와 스몰링에 이어 즐라탄과 루카쿠 연달아 부상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로멜루 루카쿠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진 구축마저 어려워진 상태다.



 



 



# 맨유, 졸전 끝에 사우샘프턴전 무승부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 홈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물론 전체적인 경기력에선 맨유가 사우샘프턴에 근소하게 앞섰다. 전체 슈팅 숫자에선 15대8로 2배 가까이 많았고, 점유율에서도 55대45로 맨유가 우위를 점했다. 코너킥에선 10대7로 근소하게 앞선 맨유였다. 



 



문제는 슈팅 정확도였다. 유효 슈팅은 3대3으로 동률이었다. 게다가 경기 전반을 놓고 보더라도 전반전 마지막 10분과 후반전 마지막 10분 정도를 제외하면 맨유가 특별히 우위를 점한 구간이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팽팽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지킨 인물은 다름 아닌 백업 골키퍼 알렉스 맥카시로 마지막 EPL 출전 경기는 지금으로부터 1년 9개월 전인 2016년 3월 6일, 리버풀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1-2 패). 9년 가까이 프로 선수 경력을 이어오면서 그의 개인 통산 EPL 출전 숫자는 이 경기 이전까지 총 23경기가 전부였다. 이렇듯 EPL 경험이 일천한 골키퍼를 상대로 단 1골도 넣지 못한 맨유였다.



 



정작 더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낸 건 원정팀 사우샘프턴이었다. 7분경 사우샘프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두산 타디치시 감각적으로 찔러준 전진 패스를 왼쪽 측면 미드필더 소피앙 부팔이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내준 걸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맨유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선방했다. 50분경엔 워드-프라우스의 대각선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공격수 셰인 롱이 짤라먹는 형태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발을 쭉 뻗은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그렇다고 해서 맨유에게 득점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맨유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애쉴리 영의 간접 프리킥을 받은 중앙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혼전 상황에서 터닝 슈팅으로 골에 유사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에이스 폴 포그바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마티치의 슈팅에 발을 갖다대면서 골을 넣었고, 부심은 지체없이 오프사이드 파울을 선언했다(하단 사진 참조). 



 



이에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BT 스포츠'를 통해 "포그바는 유벤투스 시절 그라운드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성실하게 태클을 하고 골을 넣던 선수다. 지금의 그는 그냥 경기장에서 산책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맨유 현지 팬들 역시 SNS를 통해 "9천만 파운드짜리 선수가 오프사이드 룰도 모른다"라거나 "확실히 그는 결과에 차이를 만들어주는 선수다. 승리를 무승부로 탈바꿈시켰다"라는 식으로 포그바를 조롱하는 글들을 올렸다. 



 



결국 맨유는 사우샘프턴전에 충격적인 0-0 무승부에 그치며 첼시에게 EPL 2위 자리를 내주었다.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찬 채 친정팀의 졸전을 지켜볼 뿐이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악몽의 12월' 맨유, 4연속 무승과 줄부상



 



 



# 악몽의 12월 맨유, 4경기 무승에 줄부상



 



더 큰 문제는 맨유가 12월 들어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는 데에 있다. 맨유 부진의 시작은 바로 12월 20일에 있었던 브리스톨 시티와의 카라바오 컵 16강전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일정 부분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으나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주전으로 나섰음에도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한 브리스톨에게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어서 맨유는 레스터 시티와의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안 마타의 2골로 앞서나갔으나 또 다시 인저리 타임에 상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곧바로 번리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는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제시 린가드의 멀티골 활약 덕에 어렵게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공교롭게도 이번 역시 동점골은 인저리 타임에 나왔다). 



 



3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빠진 맨유 입장에서 사우샘프턴전 승리를 절실했다. 사우샘프턴이 어떤 팀인가? 이 경기 이전까지 EPL 7경기 무승(3무 4패)의 슬럼프에 빠지며 10위에서 14위로 추락한 팀이다. 게다가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다. 즉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0-0 무승부에 그치며 더 큰 수렁에 빠진 맨유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맨유는 사우샘프턴전을 앞두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맨유 필드 플레이어들 중 유일하게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던 '주포' 로멜루 루카쿠마저 사우샘프턴전에서 8분경 뇌진탕 부상을 당해 산소호흡기를 대고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에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한 달 가량 결장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과 같은 무릎 부상이다. 그는 성치 않은 무릎을 가진 만 36세의 선수이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루카쿠의 경우 얼마나 결장할 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단지 나쁜 소식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 우리는 그를 오늘 잃었고, 적어도 2경기 이상은 결장하게 될 것이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미 맨유는 11월에 핵심 수비수 에릭 바이와 마루앙 펠라이니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12월 17일 웨스트 브롬과의 원정 경기에선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12월 23일 레스터 원정에선 주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이와 함께 수비진에 상당한 전력 누수가 발생한 맨유이다. 말 그대로 악몽의 12월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맨유는 정상적인 공격진 구축이 어려워졌다. 공수에 키 플레이어들 없이 힘든 1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맨유이다.



 



당장 맨유는 1월 2일(한국 시간), 에버턴과의 22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위해 구디슨 파크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에버턴은 맨유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실제 맨유는 최근 9번의 에버턴 원정에서 2승 3무 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만약 맨유가 에버턴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자칫 3위 자리마저도 내주게 될 위험성이 있다. 



 



 



# 맨유 부상자 명단



 



로멜루 루카쿠(뇌진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무릎)



에릭 바이(발목)



크리스 스몰링(사타구니)



안토니오 발렌시아(햄스트링)



마루앙 펠라이니(무릎)



마이클 캐릭(심장)



마테오 다르미안(타박상)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악몽의 12월' 맨유, 4연속 무승과 줄부상

댓글 2

소령(진) INZIC

인..직

2017.12.31 13:43:34

ㅋㅋㅋㅋ맨유 하그리브스의 저주냐?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31 14:07:02

진짜 맹구 ㅋㅋㅋ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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