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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토종 조화' 흥국생명·GS칼텍스, 치열한 선두경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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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목) 09:00

                           


'외국인·토종 조화' 흥국생명·GS칼텍스, 치열한 선두경쟁

지난 시즌 최하위 흥국생명, 1위로 4라운드 통과





'외국인·토종 조화' 흥국생명·GS칼텍스, 치열한 선두경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승점 40 고지를 밟으며 2018-2019 V리그 ⅔지점을 통과했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의 기억을 털어내고 도약에 성공한 두 팀은 기분 좋게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16일 열린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세트 스코어 3-0, 3-1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41(13승 7패)을 쌓아 1위로 1∼4라운드를 마쳤다. GS칼텍스는 승점 40(14승 6패)을 채워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과는 판이한 성적이다.

흥국생명은 2017-2018시즌 30경기에서 8승(12패)에 그쳤다. 승점 26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20경기만 치르고도 지난 시즌 승점과 승수를 넘어섰다.

GS칼텍스도 지난 시즌에서는 승점 40(14승 16패)으로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⅔ 지점에서 지난 시즌 종료 뒤 얻은 승점과 승수를 모두 채웠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3위 IBK기업은행(승점 36, 12승 8패)과 전반기(1∼4라운드)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감독에게는 정말 힘든 시즌이다. 그러나 여자배구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부 전반기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토종, 두 축 중 하나가 무너지면 팀이 크게 흔들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외국인·토종 조화' 흥국생명·GS칼텍스, 치열한 선두경쟁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화두는 '조화'였다.

흥국생명은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와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좌우 균형을 맞췄다. 라이트 톰시아는 427점으로 득점 2위에 올랐고, 이재영은 394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블로킹 4위(세트당 0.616)에 오르며 흥국생명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높이' 문제를 해결했고, 리베로 김해란은 견고한 수비로 후방을 책임졌다.

공격에 능한 김미연과 수비가 뛰어난 신연경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는 박미희 감독의 '시스템'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톰시아, 이재영은 물론 코트에 자주 나서지 못하는 백업 선수들까지 정말 잘해줬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GS칼텍스는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와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로 구성한 날개 공격으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알리는 398점으로 득점 4위, 이소영은 318점으로 6위에 올랐다. 강소휘는 15위(197점), 표승주는 18위(158점)로 힘을 보탰다. 특히 표승주는 주전 선수가 흔들리면 언제든 투입되는 '슈퍼 서브'로 활약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알리가 4라운드 들어서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토종 선수들은 뛰어난 팀워크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외국인·토종 조화' 흥국생명·GS칼텍스, 치열한 선두경쟁



기업은행은 4라운드 막판 3연패를 당하며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어도라 어나이(등록명 어나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 특성이 발목을 잡았다.

어나이는 543점으로 2위 톰시아를 크게 앞선 득점 1위다. 기업은행 팀 내 득점 2위는 센터 김희진(291점, 전체 9위)이다.

이정철 감독은 "레프트 고예림, 백목화가 흔들렸을 때 잠시라도 휴식을 줄 또 다른 레프트 자원이 없다. 이런 약점이 연패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승점 33(12승 8패)으로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 도로공사로서는 시즌 초 대부분의 시간을 웜업존에서 보낸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의 부상과 부진이 아쉽다.

토종 득점 1위이자 전체 3위인 박정아(407점)의 분전으로 위기를 넘겼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가 팀에 적응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탈꼴찌 경쟁'을 펼친다.

1라운드 1위였던 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부상으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서 급격하게 추락했다.

베키 페리가 부상과 부진으로 일찌감치 짐을 싸면서 개막 후 11연패 늪에 빠졌던 현대건설은 대체 선수로 뽑은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공격을 이끌면서 4라운드 막판 3연승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승점 16(5승 15패), 현대건설은 승점 14(4승 16패)로 4라운드를 마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탈꼴찌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V리그 여자부는 24일 재개한다. 팀당 10경기를 남기고 상위권, 하위권에서 '전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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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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