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레스터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로 멀티골. 레스터 상대로 드리블 돌파 3회 시도해 모두 성공. 이번 시즌 EPL 21경기에서 17골 5도움으로 득점 포인트 22개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2017년의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리버풀이 안필드 홈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고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팀의 자랑인 공격 사각편대 모하메드 살라와 필리페 쿠티뉴, 호베르투 피르미루, 사디오 마네를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4명의 선수가 모두 선발 출전한 건 이번 시즌 EPL 3경기가 전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7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정작 리버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강팀 킬러'이자 리버풀에게 유난히 강한 제이미 바디에게 선제 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리야드 마레즈의 땅볼 크로스를 바디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 앞에서 짤라먹는 형태로 먼저 골을 성공시킨 것.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리버풀은 살라와 쿠티뉴를 중심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문제는 리버풀 선수들의 마무리가 정교하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실제 리버풀은 전반전에 슈팅 숫자에서 11대3으로 크게 우위를 점했으나 정작 유효 슈팅은 3회가 전부였다. 결국 리버풀은 전반전을 0-1로 마무리해야 했다.



 



특히 에이스 살라는 전반에 3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2회의 슈팅이 빗나갔고, 나머지 1회의 슈팅도 수비수에게 막히며 단 하나의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6분경 마네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왼발 슈팅이 살짝 골대를 빗나갔다. 20분경엔 피르미누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 넘기는 센스 있는 칩슛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평소보다 슈팅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던 살라였다. 



 



비록 전반전엔 득점 기회들을 놓친 살라였으나 후반전엔 달랐다. 홀로 2골과 함께 역전승을 견인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먼저 그는 후반 7분경 마네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아선 좁은 공간에서 침착하게 레스터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선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왜 그가 이집트 메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환상적인 움직임이었다. 이어서 후반 31분경, 살라는 제임스 밀너의 패스를 받아 영리하게 돌아서는 동작으로 레스터 핵심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마저 장식했다. 레스터 수비들은 육탄방어를 불사했으나 그의 돌파에 추풍낙엽마냥 쓰러질 뿐이었다.



 



결국 리버풀은 살라의 환상적인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타구장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1라운드까지 EPL 4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선 슈팅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바탕으로 2골을 넣으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한 살라이다.



 



살라는 이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EPL 21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경기당 하나 이상의 득점 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살라이다. 말 그대로 물오른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며 리버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살라의 돌파가 있기에 리버풀은 위기의 순간에도 역전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