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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점점 욕심이 생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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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월) 23:00

                           


정지석,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점점 욕심이 생긴다"

파다르의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기록에 '도전장'



정지석,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점점 욕심이 생긴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위 탈환과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V리그 4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먼저 1∼2세트를 내주고 끌려갔지만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3-2로 이겼다.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오는 10일 적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전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1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대한항공은 대역전승의 기쁨에 더해 기록잔치를 벌였다.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서브 득점 300개를 달성했다.

또한 토종 레프트로 올 시즌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는 정지석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지석은 이날 22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개인 2호이자 시즌 13호, V리그 통산 152호째 기록이다.

정지석은 경기 후 "다 잡았다고 생각한 1세트를 내주면서 팀 전체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하지만 3세트부터는 다 같이 뭉쳐서 열심히 뛰었다. 지지 않으려고 했다"며 "감독님께서도 자존심 싸움이라고 해서 악에 받쳐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자존심 싸움'이라고 한 것은 두 팀의 극명한 팀 컬러의 차이 때문이라고 정지석은 소개했다.

정지석은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팀"이라며 "그런 상반된 팀 컬러를 가진 팀에 자존심 싸움이라는 측면에서도 지기 싫었다"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직전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한번 하고 나니 미련은 없었는데, 2경기 연속하고 나니 점점 욕심이 생긴다.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욕심이 생긴다면서도 역대 최고 기록인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의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도전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다.

그는 "제가 감히 어떻게 파다르를…"이라며 말끝을 흐린 그는 "사실 트리플크라운이라는 기록 자체가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서브 넣을 때 신중하게 해서 한번 기록에 도전해보겠다"며 겸손하게 의욕을 보였다.

정지석은 기록과는 별개로 이날 경기 내용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감독님이 시즌 전부터 1세트를 잡고 시작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오늘도 힘에 부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안일하게 플레이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서로 얘기하면서 문제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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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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