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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나네요"…모처럼 코트에 선 여자농구 '전설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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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6 (일) 14:44

                           


"옛날 생각나네요"…모처럼 코트에 선 여자농구 '전설들'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서 3대3 대결…이미선·박정은 등 '살아있네'



옛날 생각나네요…모처럼 코트에 선 여자농구 '전설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박재현 기자 =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이미선 등 이름만으로 쟁쟁한 여자농구의 '전설'들이 모처럼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서 왕년의 기량을 뽐냈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선 본 경기 시작에 앞서 역대 올스타들이 모인 3대3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과거 여자농구를 주름잡던 정은순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 박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 등이 총출동해 10분간 3대3 대결을 펼쳤다.

'핑크스타' 팀엔 전주원 코치와 박정은 부장,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 유영주 전 KDB생명 코치, 이종애 전 삼성생명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블루스타' 팀엔 정은순 위원과 정선민 코치, 최윤아 신한은행 코치, 김영옥 전 KB 선수, 김경희 전 금호생명 선수가 호흡을 맞췄다.

옛날 생각나네요…모처럼 코트에 선 여자농구 '전설들'



한동안 입을 일 없던 유니폼 차림으로 코트 위에 선 이들의 얼굴엔 처음엔 어색한 미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유영주 전 코치의 2점 슛 시도를 정은순 위원이 막아내고, 전주원 코치가 2점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조금씩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미선 코치와 박정은 부장의 외곽 포가 연이어 터져 초반 6-0으로 앞선 핑크스타 팀의 리드가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기는 점차 옅어지며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치열함이 감돌았고, 선수들의 기량도 살아났다.

옛날 생각나네요…모처럼 코트에 선 여자농구 '전설들'

경기 중반 김영옥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선 블루스타는 2분여를 남기고 김경희의 2점 슛으로 9-13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막바지 이미선 코치의 연이은 득점이 나오며 결국 핑크스타 팀의 15-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정은 부장과 이미선 코치가 나란히 가장 많은 6점을 올렸고, 전주원 코치가 8리바운드와 2점을 기록했다. 블루스타 팀에선 김경희(5점)와 김영옥(4점)이 활약했다.



옛날 생각나네요…모처럼 코트에 선 여자농구 '전설들'

2점 슛 3개를 터뜨려 여전한 감각을 자랑한 박 부장은 "장충체육관은 선수 생활하며 추억이 많은 곳이고, 오늘 같이 뛴 멤버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멤버들"이라며 "여기서 이렇게 뛴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미선 코치도 "은퇴 이후 직접 경기한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다 보니 예전의 감각이 돌아오고 승리욕도 생겼다"며 감회에 젖었다.

김영옥은 "아이를 낳고 5년 만에 처음으로 농구를 했다. 그리웠다"면서 "잊었던 열정을 체육관에서 다시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벅차고 흥분된다. 조금 더 하면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들은 본 경기 시작 이후에도 각 팀의 벤치에 앉아 후배들을 응원하고 직접 출전도 하는 등 축제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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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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