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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만능' 전광인 "공격보다 수비가 편해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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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목) 22:44

                           


'공·수 만능' 전광인 "공격보다 수비가 편해져"



'공·수 만능' 전광인 공격보다 수비가 편해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수비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전광인도 "수비할 때가 더 마음이 편하다"고 말할 정도다.

전광인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공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3 24-26 17-25 25-22 15-7)로 꺾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광인은 14득점으로 크리스티안 파다르(31득점)를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다.

공격 점유율도 25.41%로 파다르(47.54%) 다음으로 높았다. 여기에 리시브 효율 46.67%에 유효 블로킹 6개 등으로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광인의 팀 공헌도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광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에서 주로 공격을 도맡았던 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

전광인은 "공격보다는 수비나 리시브에서 제가 맡은 게 중요하다 보니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에서도 신영철(현 우리카드 감독) 당시 감독님께서 '리시브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경기에서는 리시브를 많이 안 했지만, 연습 때 리시브를 많이 하도록 지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광인은 때때로 상대 공격수의 의도를 간파한 듯 정확한 지점에 미리 자리를 잡고 호수비를 펼치는 장면을 만들어 환호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를 두고 전광인은 "블로커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상대 공격수가 많은 공격을 하면 저도 눈에 조금씩 익어간다. 상대를 보고 움직이는 게 갈수록 편하다"고 말했다.



'공·수 만능' 전광인 공격보다 수비가 편해져

전광인은 공격 면에서는 현대캐피탈이라는 새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그는 "아직은 현대캐피탈이 더 녹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좀 더 팀에 융화해야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 아직 삐걱대는 부분이 있다. 훈련을 통해서 그 부분만 소화한다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보다 수비를 더 편하게 느끼는 것도 '공격 부담감' 영향이 크다.

전광인은 "제가 '수비화' 했음을 많이 느끼고 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하는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느끼고 있다"며 "좋은 공격을 했을 때보다 좋은 수비를 했을 때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은 요즘 잘 안 된다. 지금은 공격에 불안감이 조금 있다"면서 "아무래도 수비에서 마음 편하게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 같다"고 자체 진단을 내렸다.

그는 "세터와 호흡 문제도 있겠지만, 좋은 공이든 나쁜 공이든 제가 공격으로 처리해야 세터가 편하다. 제가 그런 공격을 할 때 불안해서 자신 있게 못 하는 것 같다"며 "오늘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전광인은 이미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공격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광인은 "불안을 떨쳐야 하고, 떨쳐냈다고도 생각했는데,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공격을 했을 때 그런 마음이 생겨나는 것 같다. 공격이 잘 됐을 때와 안 됐을 때 차이가 있다"며 "떨쳐내려고 노력해야죠"라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서브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이날 5세트에서 서브에이스 2개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광인은 "최근 서브를 왼손으로 해봤다가 다시 오른손으로 하는 등 변화를 주다가 감이 떨어졌다"며 "박자가 안 맞는 느낌이 들었는데 최근 서브 연결을 많이 해서 감이 돌아온 느낌이다. 오늘은 느낌이 좋아 더 자신 있게 서브를 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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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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