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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한다노비치, 유베전 무승부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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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일) 07:16

                           

'거미손' 한다노비치, 유베전 무승부 이끌다



 



유벤투스전에서 한다노비치 총 8번의 슈퍼 세이브로 팀의 무득점 무승부 이끌어, 인테르는 예상 외 부진에도 한다노비치 덕분에 승점 1점 획득, 유벤투스는 계속된 공격에도 끝내 상대 골문 열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 마쳐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소문난 잔치에 먹거리가 없었다. 올 시즌 첫 이탈리아 더비에서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벤투스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인테르 수문장 한다노비치의 연이은 선방쇼 때문이다.

유벤투스와 인테르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 이탈리아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화끈한 골잔치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0-0 무득점 무승부였다.

이날 유벤투스의 알레그리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기존과는 사뭇 다른 4-3-3 포메이션이었다.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데 실리오와 베나티아 그리고 키엘리니와 아사모아가 포백으로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진에는 마튀이디와 케디라 그리고 퍄니치가, 공격진에서는 이과인을 가운데로 두면서 만주키치와 콰드라도가 좌, 우 측면 공격수로 나왔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산드루와 디발라의 부재다. 올 시즌 산드루는 지난 시즌과 달리, 파괴력이 떨어졌다는 평이다. 산드루의 부진을 의식한 탓인지 이날 더비전에서도 아사모아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왔다. 설상가상 산드루를 둘러싼 이적설까지 끊이지 않아, 당분간 그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루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디발라의 경우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반면 인테르의 스팔레티 감독은 이전과 유사한 대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미란다의 복귀로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메인 대형으로 더비전 출사표를 던졌다. 담브로시오와 슈크니아르 그리고 미란다와 산톤이 포백을 지킨 가운데, 베시노와 발레로 그리고 브로조비치가 허리를 책임졌다. 페리시치와 칸드레바가 좌,우 측면 자원으로 나선 가운데, 이카르디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한다노비치가 지켰다.

주 중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일정을 치른 유벤투스와 달리, 인테르는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체력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 외로 홈 팀 유벤투스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점유율에서는 52대 48로 유벤투스의 근소 우위 속에 경기가 진행됐지만, 슈팅 숫자에서 유벤투스가 19개의 슈팅과 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반면, 인테르는 6개의 슈팅과 1개의 유효 슈팅이 전부였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만주키치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만주키치는 이날 6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인테르를 흔들었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열지 못했다. 전반 8분에는 콰드라도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한다노비치가 이를 막아냈다. 만주키치의 슈팅도 좋았지만 한다노비치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더 돋보였다. 전반 43분과 44분에도 만주키치의 연이은 슈팅이 이어졌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무득점의 만주키치와 달리, 한다노비치의 선방쇼는 후반 들어서도 계속됐다. 후반 14분에는 유벤투스 선수들이 공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페리시치가 헤딩 패스 미스를 기록하며 자칫 자책골이 나올 수 있었지만, 한다노비치가 이를 쳐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외에도 후반 23분에는 아사모아가 올려준 감각적인 크로스를 걷어내며 또 한 번 슈퍼 세이브를 보여줬다.

이날 한다노비치는 총 8번의 세이브를 보여주며 유벤투스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유벤투스는 예상 외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인테르는 유벤투스 원정에서 고전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인테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최종 수비수인 한다노비치 공략에 실패했다. 연이은 한다노비치의 선방쇼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0-0 무승부로 끝났다. 유벤투스 선수들의 문전 결정력도 아쉬웠지만, 이를 막아낸 한다노비치의 동물적인 선방쇼가 더욱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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