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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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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화) 11:00

                           


[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8월 마스터스대회 개최…한국서는 처음

슬로건 '평화의 물결 속으로'…북한 참가도 기대





[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9년 여름, 빛고을 광주에 세계수영 스타들이 뜬다.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 축제인 제18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올해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각국을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고 나면 8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 동안 수영 동호인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른다.

FINA는 세계마스터스선수권대회를 짝수 해에 따로 치르다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와 통합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 이 두 대회에 참가하려고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5천여 명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우리나라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까지 개최하면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대회를 모두 치르는 4번째 나라가 된다.

[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는 크게 6개 종목(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에서 76개 경기가 열린다.

마스터스선수권대회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참가자 연령(만 25세 이상, 수구는 30세 이상)을 5세 단위로 구분해 63개 경기를 치른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개최한다. 아티스틱 수영은 염주체육관에서 펼쳐지고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 설치될 임시 수조에서 치러진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엠블럼은 포근한 무등산의 품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영산강의 숨결 속에서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수영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했다.

마스코트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을 암수 한 쌍(수리, 달이)으로 의인화했다.





[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 세계가 하나 되는 꿈을 펼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추진하면서 이들을 위한 전지훈련 장소 제공, 사전 점검대회 참가 등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FINA도 북한의 광주대회 참가 때 제반 경비 등을 포함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도 가져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올림픽 직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판세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게다가 광주는 도쿄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스타들이 이번 대회를 모의고사로 삼을 만하다.

나라별로 대표선발전 등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7관왕에 올라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케일럽 드레셀(미국)을 비롯해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부 MVP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등의 역영을 광주에서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남녀부 MVP에 오른 쑨양(중국)과 케이티 러데키(미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선수로는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대회 MVP의 영예까지 거머쥔 이케에 리카코(일본) 등도 광주를 빛낼 스타들이다.

개최국의 성적은 대회 흥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2년여 동안 수장도 없이 사실상 방치됐던 대한수영연맹이 지난해에야 새 회장을 뽑고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에서도 벗어난 터라 이번에 남의 잔칫상만 차려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그동안 묵묵히 희망을 키워왔다.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본 우리나라 선수는 박태환(인천시청)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전까지는 경영에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조차도 박태환을 포함해 네 명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의 벽은 높았다.



[2019빅매치] ②세계수영 스타들, 올여름 광주에 뜬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안세현(SK텔레콤)과 김서영(경북도청)이 한국 수영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하며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김서영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 결승에 진출해 6위(200m)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우승으로 한국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서영과 안세현은 광주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설 유력한 후보다.

다이빙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안방에서 세계 강호들과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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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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