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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코트사이드] 그린엔젤스의 샛별 하지원 “좋은 칭찬이면 다 듣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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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목) 14:46

                           

[김용호의 코트사이드] 그린엔젤스의 샛별 하지원 “좋은 칭찬이면 다 듣고파”



[점프볼=김용호 기자] 선수들만큼이나 농구코트 한 편에서 에너지를 뿜는 이들을 만나는 코트사이드. 세 번째 주인공은 ‘농구장의 꽃’이라 불리는 치어리더를 만나봤다. 데뷔와 동시에 화제를 몰고 왔던, 나이가 어린만큼 밝고 힘찬 에너지를 뽐내겠다는 이 여고생. 바로 원주 DB의 치어리더 그린엔젤스의 막내, 하지원 치어리더(17)가 이번 코트사이드의 주인공이다.

지난 20일 DB가 전자랜드에게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21일 원주의 한 카페에서 하지원 치어리더를 만났다. 22일에도 원주 홈경기가 있었지만,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하지원 치어리더는 21일 학교를 다녀와서야 그날 저녁 원주로 돌아왔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인터뷰 시작에 자신이 어떤 치어리더인지 소개를 부탁하자 “밝고, 나이가 어린만큼 더 힘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치어리더에요”라고 웃어보이던 그였다.

#아르바이트하다_캐스팅 #원래_꿈은_가수_연기자_연예인

치어리더로 갓 데뷔한 루키인 만큼 그 시작이 궁금했다. 첫 발을 내딛었던 순간을 회상하며 하지원 치어리더는 “원래도 (치어리더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금 같은 팀에 있는 남궁혜미 언니가 제 이미지가 맘에 든다고 제안을 해주셨죠. 연습실을 따라가서 처음 연습을 하게 됐는데 새롭고 재밌더라고요”라며 입을 열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학생 신분에 직업을 일찍이 택한 이유는 뭐였을까. 원래 꿈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원래 치어리더를 하기 전에는 가수나 연예인이 꿈이었어요.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고요. 기본적으로 예체능에 흥미가 많았는데, 가수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노래를 못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DB의 시그니처 응원인 하프타임 ‘붉은 노을’ 떼창 때 마이크를 들어보겠냐고 묻자 “하프타임 때 노래를 부를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어요(웃음). 더 많이 노력해서 기회를 주신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치어리더를 일찍이 택한 이유도 전했다. “처음에는 이 일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언니들과 같이 연습하면서 가까워지고, 치어리더가 하는 일을 직접 겪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더라고요. 확 꽂혔다는 느낌은 아닌데, 천천히 하나하나 배우면서 이 일을 택한 이유를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원 치어리더의 말이다.

[김용호의 코트사이드] 그린엔젤스의 샛별 하지원 “좋은 칭찬이면 다 듣고파”

#야구장에서_데뷔 #많이_나아진_것_같아요

지난 9월 22일, 하지원 치어리더는 드디어 자신의 데뷔전을 가졌다. 첫 발을 내딛었던 곳은 농구장이 아닌 야구장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소속으로 ‘치어리더 하지원’을 알린 그는 아직 그날의 기억이 생생했다.

“야구장에서 데뷔할 때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잠실야구장은 경기장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인지, 제가 지금 응원단상에 올라있는 게 맞는지 실감이 안날 정도로 떨렸죠. 야구장에서는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매 상황에 잘 대처하려고 노력했었죠. 지금은 그래도 첫 경기 때보다 많이 나아진 듯해요.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하지원 치어리더의 말이다.

데뷔 한 달 만에 원주 DB 그린엔젤스에도 합류, 하지원 치어리더는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그는 “좋은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뿌듯해요. 그래서 항상 기대에 더 부응하려고 노력중이죠. 사실 이 정도로 주목받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시선으로 봐주셔서 기뻐요”라며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다.

스스로 인기의 이유를 생각해보기도 했을까. 자신의 매력 어필을 부탁하자 그는 “일단 나이가 어리죠(웃음). 그만큼 팬분들게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같이 응원하면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전 굉장히 긍정적인 치어리더에요”라며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용호의 코트사이드] 그린엔젤스의 샛별 하지원 “좋은 칭찬이면 다 듣고파”

#그린엔젤스의_막내 #스스로_만족할 때까지

올 시즌 그린엔젤스의 팀장을 맡은 정다혜 치어리더는 막내 하지원 치어리더를 바라보고 “아무래도 처음인지라 서툰 모습도 있지만, 막내 이미지에 맞게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고마워요. 힘든 것도 있을 텐데 티도 많이 안내고, 워낙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죠. 일할 때가 아니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에요. 남자 아이돌도 좋아하고, 언니들이 이해 못할 개그도 하고 정말 밝은 친구에요. 애교 많은 막내 동생입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돌아본 하지원 치어리더는 “언니들을 재밌게 해주는 막내인 거 같아요. 언니들도 제 입장을 잘 맞춰주시고 이해해주시려 하거든요. 서로 잘 맞는 것 같고, 또 더 잘 맞춰나가는 중이에요. 정말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4일 DB가 홈개막전을 가지면서 원주팬들을 만나게 된 하지원 치어리더. 먼저 첫 농구장 경험에 대해 “팬들과 함께하는 리듬 응원이 계속 끊임없이 나와서 신나요. 프로농구를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 학교 동아리에서 농구를 해서 룰은 조금 알거든요. 응원하는 입장에서 경기를 보니까 새로운 면이 있어요”라고 말한 그는 “원주팬들의 열기는 들어본 적이 있어요. 실제로 보니 정말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져요. 팬들에게는 일러스트 선물도 받아봤고, 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저를 응원하고 있다는 말 한 마디를 들었던 게 가장 감동이고 기억에 남아요”라며 원주팬들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모든 게 새로운 만큼 힘든 부분도 있었을 터. 하지만 하지원 치어리더는 “아직까지 힘들었던 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재차 질문을 던지자 잠시 고민하더니 “인터뷰가 지금은 가장 어려워요(웃음)”라며 기자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요즘 인터뷰 여러 번 하면서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던 하지원 치어리더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말이면 다 듣고 싶다”라며 큰 포부를 전했다. 하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꼭 오르겠다는 것이 더 앞선 목표. 그는 “‘무대 멋졌다, 춤 잘 췄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몇 번 들어보기는 했는데, 제가 스스로, 진심으로 그 말을 공감할 수 있을 때까지 발전하고 싶어요. 아직은 부족한 게 많으니까요. 제가 정말 많이 성장해서 그런 칭찬들을 다시 듣는 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며 시선의 끝을 멀리 뒀다.

[김용호의 코트사이드] 그린엔젤스의 샛별 하지원 “좋은 칭찬이면 다 듣고파”

★Wish on Courtside

“이기는 건 항상 좋지만, 특히 역전승을 할 때면 너무 기분 좋아요.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그랬잖아요. DB가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승까지 했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전자랜드에게 역전승을 거두는 데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았었어요. 그런 장면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게 처음이었거든요. 경기가 끝나고 코트에 나가야하는데 소름 돋고, 순간 경직돼서 나가야하는 걸 까먹을 정도였으니까요(웃음). 앞으로도 이럴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사진_ 점프볼 DB(이청하, 이선영, 김용호 기자)



  2018-12-2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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