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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강상수 총괄 “윤석민도 선발 경쟁, 이름값 기용 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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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목) 10:02

수정 1

수정일 2018.12.27 (목) 10:03

                           
-LG 트윈스 떠난 강상수 코치, KIA 타이거즈 투수 총괄코치 부임
-마무리 캠프 지도한 강상수 코치 “비슷한 스타일 투수들이 많다.”
-강상수 코치, 2월 1일 청백전 건의 “캠프 첫날 1이닝·70개 투구 소화해야”
-“윤석민도 선발 경쟁, 이름값 기용은 이제 없다.”


 


[엠스플 인터뷰] 강상수 총괄 “윤석민도 선발 경쟁, 이름값 기용 없다.”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가 내년 시즌 팀 마운드 반등을 예고했다. 단순히 이름값을 보고 기용하는 일은 없다는 게 강 코치의 생각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은 씁쓸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는 올 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만 얻은 시즌이 됐다.


 


올 시즌 KIA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 마운드였다. KIA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 리그 순위는 9위(5.40)에 그쳤다. 그나마 불펜(팀 평균자책 5.06·4위)은 조금이나마 버텼지만, 선발(팀 평균자책 5.68·10위)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원동력이 선발 야구(팀 선발 평균자책 4.31·2위)였음을 생각하면 부진의 이유는 확실해 보인다.


 


KIA 김기태 감독은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 마운드 운영에 변화를 줬다. 수석코치 보직을 없애는 동시에 투수 총괄코치와 야수 총괄코치 보직을 신설한 것이다. 김 감독은 LG 트윈스 감독 재임 시절 인연이 있었던 강상수 코치를 투수 총괄코치로 영입했다. 동시에 김민호 수비코치가 야수 총괄코치로 이동했다. 강 코치는 LG 마운드를 이끈 2015시즌(팀 평균자책 4.62·2위)과 2017시즌(팀 평균자책 4.30·1위)에 큰 성과를 냈다.


 


2월 1일 청백전, 강상수 코치가 전한 강력한 메시지


 


[엠스플 인터뷰] 강상수 총괄 “윤석민도 선발 경쟁, 이름값 기용 없다.”


 


강상수 코치는 올 시즌 종료 뒤 곧바로 LG를 떠났다. 그리고 쉴 틈 없이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강 코치는 11월 한 달여 동안 열린 KIA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투수진 파악에 주력했다.
 
12월 26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코치는 “마무리 캠프에서 투수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건 다르다. 첫인상은 실력도 그렇고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가 많다는 느낌이다. 몇 명은 내년 시즌에 더 튀어나와야 할 듯싶다. 실전 경기 투구를 본 게 아니라서 특정 투수를 지목하는 건 아직 이르다. 그래도 몇 명은 스프링 캠프 때 더 발전할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KIA는 내년 스프링 캠프 시작일인 2월 1일부터 바로 청백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강 코치의 건의가 있었던 까닭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비시즌 몸 관리에 더 철저히 하라는 강 코치의 메시지다.


 


감독님께 2월 1일에 청백전을 하자고 먼저 말씀드렸다. 첫날에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어오라는 메시지다. 투수들은 첫날 1이닝과 공 70개 정도는 소화할 몸을 만들어 와야 한다. 그 정도 몸 상태가 안 되면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할 정도로 강하게 말했다. 내년 시즌도 올 시즌만큼이나 빨리 개막한다. 몸을 천천히 만들어줄 시간을 못 준다. 선수들이 명심해야 한다. 강 코치의 말이다.


 


선발과 불펜의 경계선도 예전보다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강 코치는 “스프링 캠프 때 선발 자원과 불펜 자원을 확실하게 나눠서 훈련을 지시할 계획이다. 선발은 러닝 위주 체력 훈련이 더 강조되고, 불펜은 불펜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세분화해서 투수조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내년 시즌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엠스플 인터뷰] 강상수 총괄 “윤석민도 선발 경쟁, 이름값 기용 없다.”


 


강상수 코치가 가장 크게 강조한 건 이제 ‘이름값 기용’은 없다는 점이다. 마무리 투수로 올 시즌을 마감한 윤석민의 대표적인 예다. 윤석민은 내년 시즌 선발진 재진입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강 코치는 윤석민이 선발 경쟁을 이겨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민은 선발 보직을 준비하는 것일 뿐 선발진 합류가 확정된 건 아니다. 캠프 선발 경쟁에서 승리해야 선발 마운드에 올라가는 거다. (윤)석민에게도 직접 이런 뜻을 전달했다. 예전처럼 이름값으로 쓰는 건 이제 없다.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 성적을 위해선 지금 실력이 좋은 투수를 써야 한다. 물론 같은 실력이면 경험 있는 투수가 좋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못 쓰는 거다. 실력대로 마운드 기용을 하겠다고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다.


 


강 코치는 올 시즌 LG 마운드 부진에 대해 코치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선 내년 시즌 KIA 마운드에서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강 코치는 “투수 총괄코치로 불러주셨으니까 어찌 됐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올 시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코치로서 초심을 되찾고 그만큼 연구와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 자존심 회복을 꼭 하겠다”며 목소릴 높였다.


 


올 시즌 성적에 실망한 KIA 팬들에게도 각오를 전한 강 코치였다. 강 코치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년 시즌에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원래 타격은 KIA가 강점이 있고 좋은 평가를 올 시즌에도 받았다. 그런데 마운드가 미흡하다는 평가는 계속 나오더라. 그런 평가가 내년엔 바뀔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들겠다. 팬분들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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