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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과거로 돌아가나, '11연패’ 시절 악몽 되살아난 현대건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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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목) 09:24

수정 1

수정일 2018.12.27 (목) 09:26

                           

다시 과거로 돌아가나, '11연패’ 시절 악몽 되살아난 현대건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가진 문제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26일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치른 GS칼텍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다시 4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이다. 하지만 26일 GS칼텍스전의 문제는, 연패도 연패지만 경기 내용이 한창 좋지 않던 시절로 돌아갔다는 점에 있었다.



 



 



지난 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개막 11연패 이후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현대건설은 이후 조금이나마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첫 승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긴 했지만 현재 상위권을 달리는 흥국생명,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최소 한 세트씩은 따내며 모든 경기를 0-3으로 패했던 2라운드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19일 GS칼텍스와는 5세트 접전을 펼쳤고 22일 IBK기업은행 상대로는 1세트 큰 점수차를 딛고 마지막까지 추격했으며 이 기세로 2세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던 경기력이 무색하게 26일 GS칼텍스전은 이렇다 할 반격 없이 무력하게 무너진 11연패 시절, 그중에서도 모든 경기를 0-3으로 패한 2라운드 시절을 보는 듯했다. 그 정도로 현대건설이 올 시즌 보여준 문제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이도희 감독 역시 경기 후 “모든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리시브는 이전 세 경기보다 더 심하게 흔들렸다. 황민경이 지난 경기 결장 이후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이날도 김주향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김주향은 16.67%, 황연주는 33.33%의 리시브 효율을 보였다. 리베로 김연견도 이날은 29.41%로 썩 좋지 않았다. 결국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황연주를 고유민으로 교체했지만 이것 역시 해답이 되지는 않았다(고유민은 리시브 효율 25%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기록한 팀 리시브 효율은 23.44%로, 14.93%를 기록한 10월 25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와중에 이다영과 공격수 호흡도 엇나갔다. 마야에게 올라가는 볼은 경기 초반부터 타이밍과 높이가 맞지 않았다. 마야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를 향한 세트 타이밍 혹은 높이가 맞지 않았다. 상황에 따른 볼 배분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미들블로커지만 웬만한 측면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내는 양효진도 이날은 조용했다(공격 득점 4점, 공격 성공률 25%).



 



 



지난 IBK기업은행전 이후 이도희 감독이 지적했던 네트 터치 범실은 이날도 나왔다. 여기에 선수끼리 콜 플레이 미스로 인한 실점도 나왔다. 3단으로 볼을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넘어가지 않아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는 장면도 있었다.



 



 



첫 승 이후 그나마 경기력이 나아지던 와중에 이런 경기가 다시 나왔다는 건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어떻게 보면 11연패 시절의 문제점이 근본적으로는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경기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윙스파이커 한 자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세터 이다영과 공격수의 호흡, 리시브와 범실(현대건설은 범실 313개로 이 부문 최다 1위이다)까지, 한 경기에 모두 드러났다.



 



 



어느덧 2018~2019시즌도 절반을 넘어섰다. 향후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팀의 방향성을 위해서라도 이런 경기가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22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이도희 감독은 현재 선수 구성상 드라마틱한 전력 상승을 노리기는 어려우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판단해 후반기를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창 좋지 않을 때의 문제들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가 필요함은 확실하다. 이도희 감독의 머릿속이 다시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27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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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HeadHunters

고배당만 조진다

2018.12.27 20:51:41

가브리엘 -> 현건 쉑기들 사람 쉑기들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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