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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에이스 보이지 않는 경기… 여자배구 인기 흐름에 역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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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목) 09:24

                           

토종에이스 보이지 않는 경기… 여자배구 인기 흐름에 역행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공격수가 없었던 경기

세터의 경기운영은 물론 공격수의 책임감도 궤도에 올라야

토종에이스 보이지 않는 경기… 여자배구 인기 흐름에 역행

 [더스파이크=수원/강효상 기자]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는 25득점을 올린 알리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5패)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승점 31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현대건설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유례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까지 여자부 경기 평균 관중 수(2,286명)는 남자부(2,193명)를 앞질렀고, 시청률 역시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경기 시간 변경과 치열한 선두권 싸움 등이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매 경기 이어지는 수준 높은 경기 내용 또한 중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팀마다 국내 공격수들의 좋은 활약이 이어지면서 예전보다 더욱더 다이내믹하고 풍부한 경기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1라운드에는 이소영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최은지(KGC인삼공사) 등이 소속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면, 2라운드에는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이 흐름을 주도했다. 개막 후 11연패에 빠져있던 현대건설이 3라운드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것도 외국인 선수 마야의 활약 이외에도 양효진과 황연주가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올 시즌의 화두는 국내 공격수들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보여준 경기 내용은 올 시즌 화두와 사뭇 달랐다. 양 팀의 외국인 선수인 GS칼텍스 알리(25득점)와 현대건설 마야(15득점)가 각 팀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각 팀의 국내 제1 공격 옵션이라 볼 수 있는 GS칼텍스의 윙스파이커 이소영과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나란히 7득점에 머물렀고, 다른 국내 공격수들의 활약도 충분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이러한 단조로운 흐름이 이어지니 코트 안팎의 분위기마저 어수선하게 느껴진 경기였다.

물론 득점의 과도한 편중 현상은 세터에게 책임이 있다. 이날 경기의 주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의 경기 운영과 세트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수들 역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양 팀 통틀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공격수가 없을 정도로 국내 자원들의 활약 또한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보여준 수준에 못 미쳤던 경기였다. 그만큼 전반적인 두 팀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며 2위에 오른 GS칼텍스도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야 하지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현대건설 역시 나름의 목표를 위한 후반기 레이스를 지속해야 한다. 과연 양 팀이 떨어져 있는 경기력을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일요일(30일), GS칼텍스는 해를 넘겨 다음 주 수요일(2일)에 각각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26   강효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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