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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유망주 풍성’ 삼성, '포스트 강민호' 프로젝트 가동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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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수) 18:46

                           
-삼성, 포수 유망주 육성해 ‘포스트 강민호’ 준비한다
-수비력 뛰어난 김도환, 공격력이 장점인 이병헌에 큰 기대
-강민호 이후까지 미리 준비하는 삼성의 장기적 구단 운영
 
[엠스플 이슈] ‘유망주 풍성’ 삼성, '포스트 강민호' 프로젝트 가동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왕국’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리그 정상급 포수 강민호를 중심으로 포수 유망주들을 집중 육성해, 강민호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질 최강 안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포수 보강 첫 단추는 2018시즌을 앞두고 이뤄진 FA(자유계약선수) 강민호 영입이었다. 강민호 합류로 삼성은 2017시즌 리그 하위권이던 안방 전력을 단숨에 리그 상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2017시즌 리그 평균자책 꼴찌(5.90)였던 삼성이 2018시즌 5위(5.22)로 올라선 것도 강민호 영입과 무관하지 않단 평가다.
 
포수진 강화를 위한 삼성의 2단계 행보는 포수 유망주 수집. 삼성은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고교야구 최고 포수 유망주 둘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일고 출신 김도환과 4라운드에서 뽑은 제물포고 출신 이병헌이다. 
 
김도환과 이병헌은 2018년 고교야구 포수 랭킹 1, 2위를 다툰 선수다. 김도환은 아마야구 최고 포수에게 주어지는 ‘이만수 포수상’의 제 2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만수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김도환과 이병헌 둘 중에 누굴 수상자로 할지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둘 다 빼어난 잠재력을 갖춘 포수란 얘기다. 
 
“미래의 주전포수감” 삼성이 유망주 포수 김도환, 이병헌에 거는 기대
 
[엠스플 이슈] ‘유망주 풍성’ 삼성, '포스트 강민호' 프로젝트 가동

 
삼성은 김도환과 이병헌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이 되면 1군 주전급 포수로 성장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 삼성 핵심 관계자는 “김도환과 이병헌 둘 다 확실한 장점을 지닌 포수 재목감이다. 동갑내기인 둘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도환은 고교 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포수 수비력을 갖춘 선수다. 포구 능력이나 송구 능력, 투수 리드 등 수비력 면에서 또래 포수들보다 앞서 있다. 한편 이병헌은 타격 쪽에서 장점이 확실하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송구 능력이 좋아 공격형 포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백업포수 이지영이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2019시즌 삼성 1군 안방은 강민호를 중심으로 젊은 포수들이 뒤를 받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1군 출전 경험이 있는 김민수, 김응민 등 20대 후반의 기존 포수들이다. 
 
어느 정도 리스크는 있다. 만에 하나 강민호가 부상 등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대신 주전으로 마스크를 쓸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백업’ 역할로 국한하면, 기존 포수들로도 충분히 강민호 뒤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계산이다.
 
신인 김도환의 1군 콜업 시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김도환이 예상보다 더 빨리 1군에 올라와 강민호의 뒤를 받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타격은 몰라도 포수 수비 능력에서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회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NC 김형준도 2018년 입단 첫해부터 바로 1군에 올라와 활약했다. 2회 이만수 포수상의 주인공이자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도환도 비슷한 경로를 걸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 관계자도 “수비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 갖다 놔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민호와 삼성의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 리그 정상급 포수 강민호와 앞으로도 최소 3시즌을 더 함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민호가 1군 안방을 든든하게 지킬 동안, 포수 유망주들은 퓨처스리그에서 출전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만약 1군 백업이 되더라도 바로 옆에서 강민호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얻는 효과가 적지 않다.
 
만약 김도환과 이병헌이 기대대로 잘 성장한다면, 삼성은 강민호 이후 안방을 책임질 새로운 주전 포수를 얻게 된다. 그 사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권정웅,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김민수의 존재까지 생각하면 '포수 왕국'도 결코 꿈같은 얘기만은 아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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